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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결산]⑫BNK 김지완 '100조의 벽'…DGB 김태오 '격차 해소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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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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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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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총자산 98조, DGB금융 74조 격차 여전
김지완 회장, 총자산 100조 안착 숙제…김태오 회장, BNK 따라잡기 과제

(서울=뉴스1) 김현동 기자 = BNK금융지주가 김지완 회장 취임 이후에 여전히 총자산 100조원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DGB금융지주는 김태오 회장 체제로 전환한 이후에도 BNK금융지주와의 격차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BNK금융지주의 2018년 12월말 기준 총자산은 98조 7936억원이다. 2018년 9월 말에는 총자산이 100조 329억원으로 살짝 100조원의 문턱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연말 기준으로는 여전히 100조원이 벽으로 작용했다. 과거 성세환 전 회장 시절부터 총자산 100조원 달성을 목표로 했는데, 이 목표는 또다시 올해의 과제로 남았다.

BNK금융지주는 김 회장 취임 이후 BNK자산운용 잔여지분을 인수하면서 금융지주 체제를 완성했다. 하지만 주력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성장 정체에 빠지면서 추가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김지완 회장이 선임되면서 BNK금융지주가 비은행 계열사를 통해 총자산 100조원 달성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김 회장이 금융투자 전문가인 만큼 머지않아 BNK금융이 6대 금융지주 지위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평했다.

BNK금융의 과제가 총자산 100조원 달성이라면 DGB금융은 BNK금융과의 격차를 해소하는 게 시급하다.

DGB금융의 2018년 12월말 기준 총자산은 65조 400억원이다. BNK금융과 비교하면 33조 7540억원이나 뒤진다. 2014년에는 BNK금융과의 격차가 50조원을 넘어섰다.

DGB금융이 BNK금융에 뒤처진 배경은 복합적이다. 가장 큰 원인은 주력 계열사인 대구은행의 경쟁력 저하다. 대구은행은 2006년 이전까지만 해도 부산은행과 경쟁 관계였다. 그런데 2006년을 기점으로 부산은행이 대구은행을 추월했다. 부산은행은 2006년 부산시 시금고 담당 은행 선정을 계기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시금고 선정을 바탕으로 영업력을 강화했고 수도권 진출 등 외연을 확장했다.

부산은행은 2006년말 총자산 22조 8120억원으로 대구은행을 9550원의 격차로 따돌렸다. 2014년에는 총자산 격차가 11조원을 넘었다. 이후 부산은행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자산 격차가 줄어들긴 했지만 경쟁자 관계는 추격자 관계로 전환됐다. 대구은행이 대구·경북이라는 지역 은행에 머물러 있는 동안 부산은행은 확장 전략을 구사했다. 또 BNK금융이 금융지주 체제로 전환한 이후 비은행 계열사를 편입하면서 덩치를 키운 반면 DGB금융은 지역적 한계에 봉착했다.

DGB금융은 지역 금융그룹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2018년 5월 김태오 회장을 선임했다. 김태오 회장은 김지완 회장과 같은 하나금융그룹 출신이다. 김지완 회장이 금융투자 전문가라면 김태오 회장은 은행과 보험을 거친 금융 전문가다.

김태오 회장은 DGB금융을 지역 금융그룹에서 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구·경북에 치우친 영업전략을 수도권으로 넓히고,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김태오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투망론을 강조하고 있다.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을 경우에 낚시로 잡히는 고기는 왜 잡히고, 그물로 잡히는 고기는 왜 잡힐까요'라는 물음을 통해서다. 기존에 해오던 방식대로 지역에만 머물러 있다 보니 경쟁자에게 추월을 허용했다는 깨달음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김태오 회장 체제의 DGB금융은 BNK금융과의 격차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라며 "DGB금융이 BNK금융과의 관계를 다시금 경쟁자 관계로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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