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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美·日처럼 부동산 딜 수행시 데이터룸 오픈 필요”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05 10:08

수정 2019.03.05 10:08

인트라링크스, 부동산 M&A 타깃 데이터룸 서비스 ‘순항’
김선식 인트라링크스 한국법인 대표 인터뷰
김선식 인트라링크스 한국법인 대표 (사진: 인트라링크스 제공)
김선식 인트라링크스 한국법인 대표 (사진: 인트라링크스 제공)

“우리나라도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처럼 부동산 딜을 수행할 때 다양한 투자자들의 참여를 위해 데이터룸을 오픈하는 관행이 필요합니다.”
글로벌 가상데이터룸(VDR) 소프트웨어·서비스업체 인트라링크스의 김선식 한국법인 대표(사진)는 5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뉴욕에 본사를 둔 인트라링크스는 가상데이터룸(Virtual Data room)의 전세계 시장점유율 약 50%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인트라링크스의 가상데이터룸은 인수합병(M&a)관련 딜의 모든 참가자들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특히 실사(Due Diligence)와 관련된 IB관련 업무를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며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다. 딜 진행 과정에서 자세히 검토해야 하는 기업의 중요 문서들을 편리하게 공유하고 완벽하게 보호한다.
로그인 및 문서 접근 기록까지 관리할 수 있어 중요한 전략을 수립하거나 각종 규제 준수에 매우 유용하다. 실제 포춘지(Fortune) 선정 1000대기업의 99%가 인트라링크스를 사용 중이다.

지난 2015년 한국에 진출한 인트라링크스는 이 회사의 가상 데이터룸을 통해 4년간 약 240건의 △주요 M&A와 IPO △라이센스 거래 △프로젝트 파이낸싱 △펀드모집 및 리포팅△부동산 매각 중요한 전략적 거래를 진행해왔다.

지난해 하반기 본격 개시한 ‘부동산 솔루션 서비스’도 최근 부동산 투자 열기가 높아지면서 각광 받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부동산 라이프사이클의 각 단계에 적합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인트라링크스의 만의 강점”이라며 “포트폴리오의 구성에서부터 운용, 그리고 매각에 이르기까지 관련 문서들을 중앙 저장소에서 보관하고 업데이트함으로써 모든 데이터를 항상 최신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 하반기엔 한층 진보된 인공지능 기술을 데이터 룸에 적용, 고객들이 더욱 빠르고 편리하면서도 안전하게 중요 업무들을 수행하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미국이나 유럽뿐 아니라 홍콩,싱가포르,일본에서도 부동산 관련 딜을 시작하면 데이터룸부터 오픈하는 것이 관행이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해외 부동산 투자 및 국내 대형 거래가 많아지고 외국 투자자들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 권한을 부여받은 유저라면 언제 어디서든 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가상 데이터룸을 오픈하고 이를 통해 자료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표준화되는 추세”라며 “데이터룸을 한 번 사용해본 부동산 자문사들 및 자산운용사들이 이후 거래들에 인트라링크스를 계속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부동산 딜 전망에 대해 그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의 경우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와 유동성으로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과 신규 업무용 빌딩의 공급 증가가 맞물리며 거래규모가 급증했다.

김 대표는 “올 해는 리츠(REITs)의 성장, 그리고 오피스 외 물류나 산업시설, 커뮤니티 시설 등에 대한 관심의 증가 및 특화된 리테일 매장을 통한 가치의 제고 등 다양한 노력과 시도들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부동산 버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는 그동안의 가격 상승 및 경기 전망을 고려하면 매우 당연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최근 급성장한 공유오피스의 경우 단기적으로 계속 확대되며 시장에 역동성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결국은 수익성이 관건이”이라며 “장기적으로 기업들의 성장과 이에 따른 일자리의 증가에 그 성공 여부가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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