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필수·야외활동 뚝…일상 바꿔놓은 초미세먼지
(광주=뉴스1) 이종행 기자 = 광주 전역을 뒤덮은 잿빛하늘은 시민들의 일상을 바꿔놓고 있다.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면서 하루를 시작하는가 하면, 미세먼지 마스크는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어린이와 노약자는 야외활동을 삼가는 등 미세먼지은 시민들의 일상에서 새로운 신풍속도를 만들고 있다.
5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151㎍/㎥(매우 나쁨 51이상㎍/㎥)로 측정됐다.
지난달 28일 오후 6시를 기해 광주 전역에 초미세먼지 특보가 발효된 이후 5일째 봄날의 역습은 이어지고 있다. 야외에 노출된 전통시장은 직격탄을 맞고 있는 반면 대형유통마트는 손님들로 북적대고 있다.
주부 채모씨(42)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휴대전화 날씨 앱을 통해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한 뒤 마스크를 쓰고 장을 보러 가는데, 요즘은 대형마트로 다닌다"고 말했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미세먼지 탓에 자녀가 눈이나 호흡기 등이 아프지 않을지 걱정이 앞선다. 자녀를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보낼 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시키고 놀이터 출입은 아예 자제시키고 있다. 미세먼지 속 중금속에 노출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일용직 노동자나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도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하는 상황이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일용직 노동자 이모씨(42)는 "바깥에서 외벽철거작업을 하는데 숨이 막혀 죽을 지경"이라며 "아침마다 일 나가기가 겁난다. 요즘 같으면 실내작업하는 분들이 부럽다"고 설명했다.
여성들도 출근길마다 곤욕을 치르고 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출근하면 화장이 지워지는데, 아예 사무실에서 화장을 하는 여성들도 있다는 얘기다.
조깅 또는 산책을 포기하는 이들도 많다. 서구 화정동 옛 국군광주병원 산책로와 풍암동 저수지, 북구 문흥동 청소년문화센터 등 주요 산책로에선 조깅을 하는 이들을 찾아볼 수 없다.
반면 영화관이나 키즈카페, 야구장, PC 게임방 등 실내 시설업종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회사원 정모씨(45)는 "평소 등산을 자주 다니는데, 요즘은 미세먼지 때문에 거의 가지 못하고 있다"며 "요즘은 실내 야구장을 자주 다닌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