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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미국 독일서 태양광 특허 소송…지식재산 보호 의지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06 17:14

수정 2019.03.07 14:52

세계 첫 상용화 고효율 셀 '퀀텀'
美·獨서 특허침해 소송 제기
태양광 전문 기업인 한화큐셀이 해외 경쟁업체 3개를 대상으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한화큐셀이 경쟁사를 대상으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송에서 승리하면 수조원대의 배상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국내 기업들의 기술경쟁력이 높아지면서 해외 경제업체들의 기술탈취, 특허침해 행위도 빈번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한화큐셀은 미국과 독일에서 진코솔라, 롱지솔라, 알이씨그룹을 대상으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6일 밝혔다. 진코솔라, 롱지솔라는 중국 태양광 회사이고 알이씨그룹은 노르웨이 회사다.


이번 특허소송 기술은 태양광 셀 후면에 보호막을 형성해 태양광 셀을 투과하는 빛을 다시 태양광 셀 내부로 반사시켜 발전효율을 높이는 기능을 한다. 이는 고효율 태양광 셀의 대량생산을 가능케 한다.

한화큐셀은 지난 2008년 이 기술을 개발했고 2012년부터 이 기술을 이용해 고효율 태양광 셀인 '퀀텀'을 양산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관련 기술을 진화시켜왔다"며 "이와 관련된 다수의 특허를 신청, 확보해왔다"고 전했다.

이번에 소송 대상이 된 기업들은 2015년부터 한화큐셀의 기술이 접목된 제품을 생산,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장시간 외부 전문가들의 조사를 통해 한화큐셀의 특허기술이 접목된 제품이라는 의견을 받았고 이를 바탕으로 소송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큐셀이 태양광 업계에서 흔하지 않은 특허소송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은 지식재산권 보호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업계에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한화큐셀은 퍼크 기술에 기반한 고효율 셀 생산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기 위해 많은 투자와 노력을 이어왔으며, 소송의 대상인 보호막 기술은 기술혁신을 향한 지속적인 헌신의 결과물"이라며 "이번 소송을 통해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와 노력이 가지는 의미를 상기시키고 이를 통해 태양광 업계에 건전한 연구경쟁을 유도해 궁극적으로 태양광산업과 기술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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