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고에 11:8 역전드라마
덕수고, 대전고에 9:1 콜드승
타선 고른 활약 부산고도 1승
덕수고, 대전고에 9:1 콜드승
타선 고른 활약 부산고도 1승
【 부산=성일만 권병석 기자】 덕수고와 경기고가 신바람을 냈다. 6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개막된 '2019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파이낸셜뉴스·부산파이낸셜뉴스 공동주최) 첫날 경기에서 A조의 경기고는 숨막히는 명승부 끝에 광주일고에 11-8로 역전승했다.
경기고 4번 타자 장규빈은 4회 말 좌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대회 첫 홈런. 장규빈은 혼자서 5타점을 기록했다. D조의 덕수고는 5회 3점, 6회 5점을 뽑아내는 폭발력을 과시한 끝에 대전고를 9-1 콜드게임으로 잠재웠다.
■경기고-광주일고
엎치락뒤치락 승패를 점칠 수 없는 경기였다. 다섯 번의 동점과 역전, 대역전이 이어진 명승부. 마지막에 웃은 팀은 경기고였다. 8-8로 동점을 이룬 8회 말. 1사후 경기고 7번 타자 박정빈이 볼넷을 골라 나갔다.
경기고 8번 타자 심준서는 광주일고 네 번째 투수 강승보의 초구를 두들겨 우익수를 넘기는 2루타를 터트렸다. 1사 2, 3루. 박정빈이 투수 보크로 홈을 밟아 결승득점을 올렸다. 9번 박주성이 좌월 2루타로 다시 한 점. 박주성은 2번 이강민의 적시타로 8회 말 세 번째 득점을 올렸다.
경기고 4번 타자 장규빈은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장규빈은 4-5로 뒤진 3회 말 무사 1, 2루에서 광주일고 선발 이승훈의 3구째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겼다. 경기고 5번째 투수 이용헌은 1⅔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을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광주일고 6번 전광진은 4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4번 한지운은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 ⅓이닝 동안 3실점한 강승보가 패전을 기록했다.
■덕수고-대전고
덕수고의 뒷심이 무서웠다. 4회까지 1-1로 팽팽하던 경기가 5회부터 순식간에 급전직하했다. 덕수고가 5회 3점, 6회 5점을 뽑아내 콜드게임으로 마무리됐다. 안타 수는 7-6으로 비슷했으나 사사구(9-4) 수와 실책(0-2) 수에서 승패가 엇갈렸다.
덕수고는 5회 초 안타 4개와 볼넷 하나를 묶어 3점을 뽑아냈다. 선두타자 기민성이 좌전안타로 출루하자 9번 김유민의 보내기번트로 1사 2루. 1번 정현승의 내야안타로 1, 3루. 2번 김태호가 볼넷을 골라 1사 만루로 이어졌다.
3번 박찬진이 유격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 기회가 무산되는 듯 보였다. 덕수고 4번 나승엽은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싹쓸이 2루타로 3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5번 노지우의 좌전 적시타로 3점째를 올렸다.
화제를 모은 덕수고 파이어볼러 장재영은 1루수 겸 6번 타자로 출전해 무안타에 그쳤으나 5회 유격수 직선타를 물러나는 등 좋은 타구를 날렸다. 덕수고 두 번째 투수 김동혁이 4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대전고 타선을 막아내 승리를 챙겼다.
대전고 선발 홍민기는 4⅔이닝 동안 4안타 4실점을 기록해 패전 투수로 남았다.
■경남고-경북고
경남고의 일방적 승리였다. 경남고는 홈런 두 방 등 장단 8안타를 터트려 8점을 뽑아냈다. 경북고는 4안타의 빈공에 그쳤다. 경남고 두 번째 투수 조성민은 2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따냈다.
승부는 3회 초 경남고가 한 점을 선취하면서 기울기 시작했다. 1사 후 8번 황정우가 우월 2루타로 출루. 9번 이용준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1번 이주형이 우전적시타를 때려 주자를 불러들였다.
이주형은 1-0으로 앞선 5회 무사 1,2루서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2타점을 추가했다. 경남고는 5-1로 앞선 8회 홈런 두 방으로 3점을 추가해 승부를 콜드게임으로 마감했다.
경남고 5번 이정우는 8회 1사 후 좌중간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이어 8번 황정우는 2사 1루서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2점 홈런으로 쇄기를 박았다. 황정우는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
경북고는 선발 신우현에 이어 에이스 황동재까지 마운드에 올렸으나 물오른 경남고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부산고-전주고
부산고의 짜임새가 전주고를 압도했다. 부산고는 상·하위 타선이 고르게 활약하며 전주고 마운드를 공략해 7점을 얻어냈다. 전주고는 서울고와의 경기를 위해 아껴두었던 투수 박재민까지 마운드에 올렸으나 분패했다.
부산고는 1회 초 2사 1,2루서 5번 이도겸의 중전적시타로 가볍게 결승점을 뽑았다. 부산고 3번 정민규는 3회 1사 2루서 좌전적시타를 날려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4회 한 점을 보탠 부산고는 5회 안타 3개와 볼넷 두 개를 집중시켜 2점을 추가했다. 5-1로 사실상 승부가 판가름 나는 순간.
부산고 7번 이재욱은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부산고 4명의 투수는 전주고 타선을 7안타 2실점으로 묶었다. 선발 신용상이 5이닝 1실점으로 잘 막아 승리를 따냈다. 한승주는 2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텼다.
전주고는 3회 말 신희원의 2루타로 한 점, 9회 말 김명규의 2루타로 한 점을 추격하는 끈질김을 보였으나 초반 많은 실점의 부담을 극복하지 못했다. 전주고 에이스 박재민은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texan509@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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