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베르사유 궁전의 복원과정, 그 30년의 기록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로버트 폴리도리 개인전 3월 19일까지 개최

Chambre de la Dauphine, (45) CCE.01.020, Corps Central - R.d.C, 1986, kodak endura chromogenic photographic paper, 101.6 x 127 cm, ed. 1/10 /사진=fnDB
Chambre de la Dauphine, (45) CCE.01.020, Corps Central - R.d.C, 1986, kodak endura chromogenic photographic paper, 101.6 x 127 cm, ed. 1/10 /사진=fnDB
L’Orangerie, 1983, kodak endura chromogenic photographic paper, 101.6 x 127 cm, ed. 2/10 /사진=fnDB
L’Orangerie, 1983, kodak endura chromogenic photographic paper, 101.6 x 127 cm, ed. 2/10 /사진=fnDB

30년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의 복원과정을 카메라에 담아온 이가 있다. 캐나다계 미국인인 세계적인 사진작가 로버트 폴리도리의 개인전 ‘베르사유(Versailles) 고요한 공간의 시학’이 3월 5일~19일 강남구 청담동 박여숙화랑에서 개최된다.

폴리도리의 사진으로 제시된 베르사유는 그 공간을 살았던 사람들의 역사를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매개체다. 더불어 낡은 것이 새로운 것이 되는 복원의 과정을 거치면서 과거의 역사와 현재의 세계관이 하나의 프레임으로 포착되는 시간적 역설을 드러낸다.

폴리도리는 장 마리 페루즈가 작성한 궁전의 종합건축역사를 보여주기 위해 베르사유 궁전을 촬영했으며, 베르사유 궁전의 복원을 문서화할 수 있는 권한을 얻었다.

폴리도리는 1960년대 후반 뉴욕으로 이주, 영화 제작자 요나스 메카스의 조수로 일하면서 스틸 사진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건축적 공간과 그 주변 환경의 역사를 지속적으로 기록해왔다.

이건수 미술비평가는 “공사 중인 어수선하고 텅 빈 공간의 생경함을 포착하는 것은 물론이고, 재난의 여파에 살아남은 건물들의 상처가 새겨진 인테리어들, 특히 체르노빌 학교의 정적 가득한 공간들, 리오 데 자네이루, 암만 등의 빈민가, 판자촌, 달동네의 전경은 건축과 도시 구조 속에 담긴 역사적 서사의 울림을 들려준다”고 말한다.

특히 미국 뉴올리언스를 휩쓸고 지나간 태풍 카트리나의 상흔을 기록한 사진들은 2006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서 열린 회고전의 주제가 됐다. 최근에는 인구팽창과 도시성장의 표면과 함께 패션과 건축의 조응을 모색하는 사진까지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베르사유 Versailles’ 시리즈는 로버트 폴리도리의 작업을 관통하는 주제인 건축 공간에 녹아든 인간의 역사를 보여주는 대표작이다. 대형 뷰카메라로 느린 셔텨 속도를 사용함으로써 생기는 아름다움, 고요함, 그리고 보기 드문 선명도와 초점으로 베르사유의 복원과정을 보여준다.

[email protected]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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