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K리그의 봄', 매치업마다 볼거리가 넘친다
이임생 수원 감독 '빅버드' 데뷔전, 상대는 최강 전북
대구, 제주 불러 새 구장 첫 경기... 서울은 2연승 도전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미세먼지 때문에 그야말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같은 시절이지만, 그래도 봄은 봄이다. 날은 확실히 포근해졌고 두툼했던 외투는 얇아졌으며 아예 벗어던진 이들도 보인다. 밖에서 활동하기에 좋은 계절이 돌아왔고 이미 대표적인 야외 스포츠인 프로축구는 막을 올렸다.
지난 1일 팡파르를 울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가 두 번째 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이제 팀 당 1경기를 치른 상황이라 호들갑을 떨 때는 아니지만 분위기가 꽤 좋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집계에 따르면 1라운드 6경기 현장을 찾은 유료관중은 총 7만9355명(경기 당 1만3226명)이었다. 이는 지난해와 견줘 44.7% 증가한 것으로, 2018시즌 개막 라운드에는 총 5만4854명(경기 당 9142명)이 축구장을 찾았다.
1라운드에서 가장 많은 관중이 모인 곳은 정규리그 챔피언 전북현대와 FA컵 패자 대구FC가 격돌한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2만1250명이 함께 즐겼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제주 유나이티드가 만난 경기에는 1만8541명이 찾았다. 2012년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개장 후 최다관중이었다.
여기저기서 '축구의 봄' 'K리그의 봄'을 말하고 있는 와중 2라운드에도 흥미진진한 매치업이 축구 팬들을 찾아간다. 가장 주목할 곳은 수원이다.
이임생 신임 감독 체제로 새 출발을 선언한 수원삼성이 9일 오후 4시부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시즌 첫 홈 경기를 갖는다. 이 감독의 빅버드 데뷔전인데, 상대가 하필이면 지난해 챔피언인 전북이다.
K리그1 3연패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프 전북은 1일 대구FC와의 시즌 공식 개막전에서 1-1로 비겼다. 그러나 6일 베이징 궈안과의 ACL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막강 공격력으로 3-1로 승리해 '역시'라는 찬사를 끌어냈다. 올 시즌 역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임에 틀림없다.
그런 전북을 맞아 수원이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노린다. 수원은 1라운드 울산 원정에서 1-2로 패한 바 있다. 당시 뒤로 물러나는 선수들을 향해 이임생 감독이 불 같이 호통 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적잖은 반향을 일으켰다. 두려움을 떨치고 과연 전북을 상대로 맞설 수 있을지 관심사다. 수원은 지난해 전북에게 1무3패로 크게 밀렸다.
다크호스로 떠오른 대구FC의 새로운 홈구장 개장 경기도 관심을 끈다. 지난해 FA컵 챔피언 대구는 언급했듯 전북과의 원정개막전에서 1-1로 비겼고, 곧바로 이어진 5일 호주 원정에서 멜버른 빅토리를 3-1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클럽 사상 첫 ACL 경기에서 울린 승전고였고, 먼저 실점을 하고도 승부를 뒤집은 역전승이라 더더욱 값졌다.
집밖에서 2경기를 치른 대구는 9일 오후 2시 홈으로 제주 유나이티드를 불러들여 시즌 3번째 경기를 치른다. 상승세를 이어야하는 무대인데 올 시즌부터 새로운 홈구장으로 쓰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의 개장경기라 더더욱 동기부여가 크다. 하지만 연거푸 강호들과 싸웠다는 것, 장거리 원정을 다녀왔다는 것, 제주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는 것 등 염두에 둘 것이 많다.
이튿날인 10일에도 특별한 홈 경기가 펼쳐진다. 성남FC가 10년 만에 성남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를 치른다. 성남의 '잘 나가던 시절' 영광이 깃든 곳이다.
지난해 2부리그에서 승격한 성남은 올 시즌 탄천운동장과 종합운동장에서 홈경기를 소화한다. 2014년 시민구단으로 재창단한 뒤에는 탄천에서만 홈경기를 열었는데 종합운동장에서 경기를 치르길 희망하는 지역 팬들의 요청을 새롭게 반영했다. 더불어 탄천운동장의 잔디와 트랙, 전광판 교체로 보수 공사가 예정돼 있어 상반기에는 종합운동장에서 경기를 갖기로 했다.
성남이 종합운동장에서 개막전을 치르는 것은 2009년 이후 10년 만이다. 승리로서 출발하고 싶으나 상대가 역시 만만치 않다. 지난 3일 포항을 2-0으로 꺾고 9년 만에 개막전 승리의 기쁨을 맛봤던 FC서울이 초대 손님이다. 적어도 선수들의 정신무장 상태는 12개 클럽을 통틀어 가장 높을 서울임을 감안하면, 성남으로서도 부담이 적잖다.
1라운드에서 홈 팬들의 뜨거움을 보았던 인천 유나이티드는 지난해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경남FC를 안방으로 불러들이고, 개막전에서 서울에 완패를 당한 포항은 스틸야드에서 상주상무를 상대로 마수걸이 승리를 노린다. 상주는 개막전에서 강원을 2-0으로 꺾은 바 있다.
◇ '하나원큐 K리그1 2019' 2라운드
Δ9일(토)
14:00 대구-제주, 인천-경남
16:00 수원-전북
Δ10일(일)
14:00 포항-상주, 강원-울산 16:00 성남-서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