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4500억원 추정…식사대용·연두부 성장
해외서도 두부 주목…美·中서 한국 두부 인기 치솟아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찌개의 감칠맛을 살려주는 두부가 무한변신하고 있다. 웰빙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건강한 한끼 식사는 물론 이유식으로까지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가 치솟으며 시장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
특히 두부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에게도 인기만점이다. 대표적인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인 두부를 활용해 반려동물을 위한 간식을 직접 만드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업계에 따르면 두부의 소매점 연도별 매출은 2016년 4418억원, 2017년 4498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이 3402억원을 기록, 연간으로는 4500억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먹는 인구가 줄면서 요리용 두부의 매출은 줄어드는 반면 식사 대용 두부의 매출은 늘고 있다는 점이다. 2016년 찌개용 및 부침용 두부의 매출 비중은 58.9%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3분기에는 55%까지 감소했다. 순두부의 매출 비중도 2016년 7.7%에서 지난해 7.1%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식사 대용 두부 비중은 2016년 28%에서 2018년 32%로 상승했다. 어린이들이 먹기 좋고 샐러드 등 채소와 함께 샐러드로 활용되는 연두부의 매출 비중도 2016년 2%에서 2018년 3% 늘었다.
업계는 두부 시장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부가 식물성 단백질 식품인 동시에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좋고 다양한 곳에서 활용할 수 있어서다. CJ제일제당의 '행복한콩 모닝두부 단팥' 등 이미 다양한 식사대용 간편식 제품도 출시됐다.
두부는 '연화식'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영양이 풍부하면서도 부드럽기 때문에 치아가 약하거나 건강상 식생활을 관리해야하는 이들을 위한 '차세대(Next) HMR' 케어푸드(Care Food)로 안성맞춤이다.
또 연두부의 경우 다른 재료와 함께 활용하면 다양한 유아식을 만들 수 있어 주부들에게 인기가 좋다. 풀무원은 어린이들이 싫어하는 콩 특유의 비린내를 최소화한 '뽀로로 키즈 연두부'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제 두부는 이제 글로벌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두부 수출은 314만달러(35억원)로 2017년 259만달러(29억원)에 비해 21% 증가했다. 특히 미국 수출이 2017년 21만달러(2억원)에서 지난해 35만달러(4억원)로 66%나 상승하며 '글로벌 한식'에 대한 가능성을 보였다.
현지 법인 실적은 기대 이상이다. 풀무원 미국법인(풀무원USA)의 지난해 두부사업 매출은 8800만달러(약 988억원)로 전년 대비 11.1% 성장했다. 풀무원USA의 미국 두부시장 점유율은 73.8%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풀무원식품 중국 법인인 푸메이뚜어식품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성장하고 두부는 86% 성장했다. 중국 두부시장 최초로 전국 유통망을 갖추고 콜드체인 시스템을 도입해 신선한 두부를 배달할 수 있게 된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식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두부가 주목받고 있다"며 "별 맛이 없지만 여러 요리로 변주가 가능하고 칼로리 부담이 없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일수록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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