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與 안팎, 靑1기 참모진·국무위원 여의도 복귀에 '촉각'

뉴스1

입력 2019.03.08 15:51

수정 2019.03.08 15:5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열린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청와대 1기 참모진과의 만찬에서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3.7/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열린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청와대 1기 참모진과의 만찬에서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3.7/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총선 앞두고 중책 맡을 가능성…당내 따가운 시선도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문재인정부 청와대 1기 참모진과 국무위원들이 대거 여의도로 복귀하면서 여권 안팎의 이목이 집중된다.

문 대통령은 8일 문재인정부 2기 개각을 단행했다. 이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돌아오게 됐다.

앞서 올해 초에는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해 한병도 정무수석비서관, 윤영찬 대통령비서실 국민소통수석 등도 청와대를 떠나 여의도로 귀환했다.


정치권에선 이들의 향후 역할과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21대 총선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이 서서히 총선국면으로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개각으로 당에 복귀하게 될 국무위원들과 청와대 1기 참모진들은 대부분 내년 4월 총선 출마 대상자들이다.

개각을 통해 당에 복귀하는 김부겸·김현미·김영춘·도종환 장관은 모두 지역구 의원들로 각각의 지역에서 내년 4월 총선에 나설 예정이다.

임종석 전 실장은 서울 종로 등을 놓고 출마설이 돌고 있으며 한병도 전 정무수석은 전북 익산,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은 경기 시흥갑, 권혁기 전 춘추관장은 서울 용산, 송인배 전 정무비서관은 경남 양산갑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남요원 전 문화비서관 역시 서울 지역 출마설이 나돌고 경기 성남 출마설이 나오는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은 조만간 민주당에 입당할 예정이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당이 총선체제로 전환하면서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전날(7일) 청와대 1기 참모진들과 만찬을 함께한 후 기자들과 만나 "당에 막강 인력이 들어왔다"고 했다. 그는 '그 인력을 어떻게 쓸 것이냐'는 질문에 "내가 앞으로 구상해야지"라고 말했다.

복귀 인사들 역시 당에 헌신하겠다는 입장이다. 임종석 실장은 이 대표에게 "지금 현재 무슨 계획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당의 필요에 의해 언제든지 헌신할 생각"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들의 복귀에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분위기와 함께 다소 곱지 않은 시선들도 존재한다.

이들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선 치열한 내부 경쟁이 불가피하다. 특히, 당내 경선 과정에서 이들이 '문재인정부 청와대' 이력을 활용할 경우 다른 출마자들 입장에선 힘든 여정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이들의 복귀를 초조하게 보는 시각도 있을 수밖에 없다.

이와 함께 '문재인정부 출범 후 청와대와 내각에 참여하는 기회도 얻었는데 총선을 앞두고 당내 중요 보직을 맡는 것이 정치 도의상 맞느냐'는 분위기도 일부 읽힌다.


당에 복귀하는 국무위원 중 일부가 원내대표 경선 출마설이 돌기도 했는데 이 같은 당내 기류 등을 감안해 불출마를 택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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