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더 벌어진 입장차...대화 재개 언제?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재건 모습 포착
트럼프 "사실이라면 김정은에게 매우 실망"
韓정부, 조만간 강경화-폼페이오 회담 추진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로 끝난 뒤 북미 간 입장차가 커지고 있다. 머지 않아 대화가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가 무너지면서 북핵협상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는 상황이다.
9일 외신 등에 따르면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발사대와 엔진시험대가 재건되는 공사가 위성을 통해 포착됐다. 북미 대화 이후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하지 않았던 북한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다시 도발 행위를 할 가능성이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북한은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비핵화 진정성에 의심을 받게 됐다. 김 위원장은 각론에 약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 최종 단계까지 핵물질을 보유해 협상 무기로 사용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직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신뢰를 표하며 머지 않아 대화를 재개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최근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실험을 준비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하노이 회담 뒤 서해 미사일 발사대가 재건되고 있다"며 "3월 2일 촬영한 상업용 위성 이미지는 북한이 서해 장거리 로켓 기지를 재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보도가 맞다면)김정은 위원장에게 매우 매우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제재 강화까지 언급하고 있다. 대북 강경파에 속하는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최근 한 인터뷰를 통해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으면 제재를 강화하는 방법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던 우리 정부도 입장이 곤란해졌다. 우리 정부는 북미 관계 개선을 기대하며 남북경제협력 등을 검토해왔다. 그러나 최근 북미 냉기류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북미 대화의 재개 시기는 불분명하다. 미사일 발사장을 재건하고 있는 북한의 속내는 미국의 안보위협을 강화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를 이끌어 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대화 재개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수주 내 북한에 협상팀을 보내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 정부도 북미 간 중재시도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의 회담의 이달 내 개최를 추진 중이다.
[email protected] 이설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