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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서 발견된 400년 전 미라, 누군지 알고보니..

뉴스1

입력 2019.03.10 15:20

수정 2019.03.26 14:10

두곡 고응척 선생 미라 수습 모습.(안동고씨 문중 제공)©News1
두곡 고응척 선생 미라 수습 모습.(안동고씨 문중 제공)©News1

두곡 고응척 선생 미라 수습 모습.(안동고씨 문중 제공)©News1
두곡 고응척 선생 미라 수습 모습.(안동고씨 문중 제공)©News1


(대구ㆍ경북=뉴스1) 남승렬 기자 = 경북 구미에서 400년 전 조선 중기 학자인 두곡 고응척 선생(1531~1605)의 미라가 발견됐다.

10일 서라벌문화재연구원과 안동 고씨 문중 등에 따르면 미라는 구미시 해평면 금산리 안동 고씨 선영에서 묘를 이장하던 중 발견됐다.

미라가 안치됐던 회곽 안 목관에서는 의복과 솜이불, 베개, 버선, 만장 등이 나왔다.

묘지의 형태는 석회·세사·황토로 회곽을 만들고 그 안에 목관을 안치하는 전통적 유교 방식으로 임진왜란 직후 조선 사대부 장례 때 사용한 외곽묘의 전형을 보였다.

서라벌문화재연구원 측은 "미라 수습 후 서울대 의과대학에서 시신 옷과 부장품을 벗겨내는 해포 작업을 해왔다"며 "목관 위 명정을 확인 결과 미라가 고응척 선생인 것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임진왜란 이후 복식사 등 학술 연구를 위해 후손 동의를 얻어 CT 촬영과 유전자 분석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고응척 선생은 1549년 사마시에 합격한 뒤 1561년 문과에 급제해 함흥교수로 부임했으며 사직한 이후에는 고향인 구미에서 학문에 전념하다가 회덕현감, 경주부윤 등을 지냈다.


저서로는 학문에 전념한 내용을 여러 편의 시조로 엮은 '두곡선생문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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