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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 늦었다 비행기 추락 면한 그리스 男.. '천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11 17:24

수정 2019.03.11 17:24

[안토니스 마브로폴로스 페이스북 캡처] /사진=연합뉴스
[안토니스 마브로폴로스 페이스북 캡처] /사진=연합뉴스

2분 차로 비행기 탑승을 놓쳐 에티오피아 여객기 추락 사고에서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그리스 남성이 화제가 됐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그리스 국적의 안토니스 마브로폴로스는 페이스북에 사고기 탑승권 사진과 함께 150번째 희생자가 될 뻔한 사연을 올렸다.

비영리단체 국제고체폐기물협회 대표인 마브로폴로스는 당시 유엔 환경프로그램 연차 회의 참석차 케냐 나이로비로 갈 예정이었다.

그는 '내 행운의 날'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제 시간에 탑승구에 도착하도록 돕는 직원이 없어 화가 났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다음 항공편을 예약했지만, 그 역시 안전상의 이유로 탑승하지 못했다.



공항 직원들은 격렬히 항의하는 마브로폴로스를 공항경찰대로 안내했다.

경찰은 그에게 "신께 감사하라"고 말했다. 그가 추락한 ET 302편을 탑승하지 않은 유일한 승객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경찰은 내 신분과 비행기를 타지 않은 이유 등을 확인하기 전까지 나를 내보낼 수 없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ET 302편은 10일 오전 에티오피아를 떠나 케냐 나이로비로 향하던 도중 추락했다.


이 사고로 해당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 149명과 승무원 8명이 모두 사망했다.

#비행기 #사고 #에티오피아항공

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