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관리계획 수립…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제거작업
(강화=뉴스1) 정진욱 기자 = 인천 강화군이 갯벌생태계 위협의 주범인 갯끈풀 제거에 발 벗고 나섰다.
강화군(군수 유천호)은 갯끈풀 제거를 위해 중기관리계획을 수립하고, 2023년까지 50% 감소를 목표로 우선 올해 7억 1400만원을 투입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줄기 및 뿌리 제거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갯끈풀은 갯벌의 육지화를 초래하고, 조개류와 큰 게 및 토종 염생식물의 서식지를 파괴해 갯벌생태계를 위협하는 식물이다. 2008년 강화군 남단 갯벌에서 처음 발견된 후 10년간 빠르게 확산(480㎡→3만1180㎡, 65배)했다.
갯끈풀은 또한 강한 생존력으로 완전퇴치가 어려워 갯벌육지화를 초래하는 식물로 알려지고 있다.
군은 그동안 항공사진, 드론 등을 이용해 갯끈풀의 분포현황을 지속적으로 조사했다. 최근에는 해양환경공단, 안양대와 협조해 가장 효과적인 제거방법에 대해 테스트베드 연구 수행을 완료했다.
갯벌 특성상 기계·장비 투입이 어려워 모든 작업을 인력으로 추진해야 하는데, 군은 관내 어촌계와 협의해 100% 지역주민을 고용해 갯끈풀을 제거하기로 했다.
유천호 군수는 “강화남단 갯벌은 세계5대 갯벌 중 하나이며, 풍부한 바다어족자원을 가진 국내 유일의 대형 하구 갯벌"이라면서 “기존 군락에 대한 제거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확산 방지를 위한 초기대응도 중요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신고 및 대응방법에 대한 교육 및 홍보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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