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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메디치家' 신세계, 클래식 공연으로 나눔실천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14 08:55

수정 2019.03.1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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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사진=fnDB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사진=fnDB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세계적 지휘자 구스타보 두마멜이 참가하는 LA필하모닉의 100주년 기념 투어를 선보이는 문화 나눔경영을 이어 간다. '한국의 메디치家' 답게 클래식 공연으로 나눔경영 실천을 이어 가겠다는 것이다.

정 회장이 가족들은 예술 후원사업에 지속 관심을 보여왔다. 정 부회장의 딸 해인 양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음악으로 소통하는 뜻깊은 클래식 공연에 참여하기도 했다. 부인인 플로리스트 한지희씨도 문화 후원에 관심이 크다.

정 부회장의 문화 예술후원 사업이 이번 연주회를 통해 정점에 달했다는 평가다.
신세계는 그 동안 백화점 고객들을 대상으로만 펼치던 격조 높은 ‘클래식 페스티벌’을 문화 소외계층과 음악을 사랑하는 학생들에게도 선보이기로 했다.

오는 15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LA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에는 올해 처음으로 예술의전당 문화햇살사업 단체 및 음악 전공 고교생들을 초청한다. 평소 문화 생활을 접하기 어렵거나 미래 클래식 음악계를 이끌어나갈 학생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신세계 클래식 페스티벌은 매년 2회씩 고객 서비스로 진행하는 문화 행사다.

신세계백화점 이성환 영업전략담당은 “문화 예술의 가치를 확산하고 클래식 음악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며 “문화 사각지대를 줄여나감으로써 보다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공연을 앞둔 LA 필하모닉은 미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1919년 창단한 이래 오토 클렘페러, 주빈 메타,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 에사-페카 살로넨 등 세계 유수의 지휘자를 거치며 정상에 올랐다. 이번 공연은 LA 필하모닉의 100주년 기념 투어로 젊은 거장의 반열에 오른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이 함께 찾아온다. 거침없는 카리스마로 무대를 압도하는 피아니스트 유자 왕의 협연도 준비돼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메세나 활동은 정부에서도 인정 받은 바 있다. 적극적인 문화 수혜 확대와 지역 문화 발전에 대한 공로로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문화예술후원 우수기업으로 인증 받았다.

신세계는 그 동안 정기적인 문화 예술후원에 힘써왔다. 2010년 예술의 전당, 2012년 시각장애 연주단체 한빛예술단, 2012년 경기문화재단, 2013년 국립국악원 등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000년부터 30여개문화예술단체와 협약을 맺고 70억원 이상 지원을 해왔다.
특히 시각장애 연주단체 한빛예술단의 경우 재정적 지원은 물론 정기 공연 기회를 제공하며 연주자 육성을 위해 노력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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