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크루즈급 카페리 여객선을 타고 제주도 '한라산 등반' '자전거 사이클' '주말 골프'를 즐기려는 단체 동호회 여행객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주)엠에스페리는 지난 연말부터 부산~제주간 뱃길에 1만t급 카페리 여객선 '뉴스타호'를 투입해 매주 세차례씩 왕복 운항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카페리 여객선 '뉴스타호'는 월·수·금 오후 7시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을 출발해 다음날 오전 6시께 제주항에 도착한 뒤 당일(화·목·토요일) 오후 6시 30분 제주를 출발, 다음날 오전 6시께 부산으로 돌아오게 된다.
총 톤수 9997t에 달하는 '뉴스타호'는 여객 정원 710명의 중대형 여객선으로 흔들림이 거의 없어 항해 시간이 비교적 긴 항로를 운항하기에 적합한 카페리 여객선으로 꼽힌다.
고급 스위트룸과 특등실까지 갖추고 있는 데다 선내 이동공간이 넓고 사우나, 펫룸, 게임방, 식당, 편의점과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까지 크루즈선 못지 않는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봄철을 맞아 금요일 일과를 마치고 단체로 부산에서 제주로 떠나 한라산을 등반하기 위한 등산객이나 차량 한대에 골프채를 실은 채 지인들끼리 제주로 '주말 골프'를 떠나는 골퍼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선사 측은 전했다.
자전거 동호회에서도 자전거를 배에 함께 싣고 이동해 바로 타고 제주도 해안선을 단체로 질주할 수 있는 편리성 때문에 선호하고 있다.
최철희 (주)엠에스페리 대표이사는 "부산과 제주를 오가는 '뉴스타호'는 일본에서 운항하던 카페리 여객선으로 승객들에게 꼭 필요한 편의시설을 대부분을 갖추고 있어 이용에 편리함을 주고 있다"면서 "해양항만관련 공공기관은 물론 서귀포시에 있는 롯데스카이힐cc 등 제주 골프장들과 제휴를 통해 이곳을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최고 40%까지 할인해주는 이벤트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제주롯데스카이힐cc 김현령 총 지배인도 "뉴스타호 당일 승선권을 내장하면서 제시할 경우 한시적으로 주중에는 40%, 주말에는 30% 이상 그린피를 할인해주는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엠에스페리 뉴스타호는 화물차 70대와 승용차 100대를 동시에 싣고 22.5노트 속도로 운행할 수 있어 차량으로 실은 그대로 활어나 조경수, 생수 등을 대규모로 실어나르는 부산과 제주간 편리한 물류루트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최 대표는 "부산~제주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물론 정기적으로 두 도시를 오가는 화물 유치를 늘려 나가기 위해 판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면서 "항공으로 이동하기 어려운 벌크화물까지 완벽하게 수송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추고 있는 만큼 많은 이용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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