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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싱가포르 국부펀드와 협력"...상반기내 현지 거래소 출범

김소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20 15:47

수정 2019.03.20 15:47

우간다, 저지 아일랜드 이어 세 번째 지역 거래소 "아시아 금융 허브 초석으로 세력 확장해 나갈 것"
유태양 바이낸스 한국 담당잗가 19일 '바이낸스 서울로드쇼 2019'에서 발표하고 있다.
유태양 바이낸스 한국 담당잗가 19일 '바이낸스 서울로드쇼 2019'에서 발표하고 있다.

바이낸스가 올 상반기 싱가포르에 지역 거래소를 출범한다. 이를 위해 바이낸스는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Temasek) 산하 밴처캐피탈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싱가포르 진출에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19일 바이낸스는 서울 역삼동 시리어스 빌딩에서 ‘바이낸스 서울로드쇼 2019’ 행사를 열어 지역 거래소 설립 계획과 바이낸스 덱스(DEX, Decentralized Exchange Service)의 운용계획을 설명했다.


바이낸스는 올 상반기 싱가포르 지역 거래소를 설립해 아시아 지역 세력 확장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유태양 바이낸스 한국 담당자는 “싱가포르는 대표적인 아시아 금융 허브 국가”라며 “싱가포르의 버텍스 캐피탈(Vertex Ventures)과 손잡고 본격적으로 지역 거래소 저변을 넓혀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바이낸스는 각각 우간다와 영국령 저지 아일랜드에 지역 거래소를 두고 있다. 각 거래소는 현지 법정화폐인 실링(schilling)과 유로·파운드를 기축통화로 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기관 투자자 등 ‘큰손’과의 협력도 꾸준히 이어나갈 계획이다. 바이낸스는 최근 동남아내 유니콘 기업들과 꾸준히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또, 톰슨로이터의 자회사인 리피니티브(Refinitiv)와 자사고객의 실명인증(KYC : Know your customer)을 위한 MOU를 맺었다.


바이낸스 덱스는 바이낸스에서 출시한 탈중앙화 방식의 거래소다. 기존 중앙 서버에서 거래를 처리하는 거래소와 달리 사용자간 블록체인을 통해 직접 거래를 체결한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거래내역을 투명하게 공개, 저장하기 때문에 보안성이나 투명성 측면에서 장점이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


유 담당자는 “덱스는 기존 거래소에서 꾸준히 제기됐던 거래 처리 속도와 유동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됐다”라며 “1초 남짓의 블록처리 속도와 다수 거래를 동시에 처리하는 기술 등 기존 중앙화된 거래소와 비교해 전혀 뒤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덱스에 암호화폐를 상장하기 위해선 약 2만700달러 상당의 수수료가 든다. 상대적으로 값비싼 수수료를 매기는 이유에 대해서 유 담당자는 “검증되지 않은 프로젝트를 거르기 위함”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의 프로젝트만 받기 위해 일부러 수수료를 높게 책정했다”라며 “이더리움과 델타 등 앞선 탈중앙화 거래소에서 한계로 지적돼 온 사기 프로젝트의 필터링 부분을 보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낸스는 유미 특허법인을 통한 거래소 법정 상표권 등록도 추진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이를 통해 거래소 사칭과 관련한 일련의 활동에 대해 법적 처벌 수위를 높여 엄중히 대처할 예정이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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