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 있는 분, 불법체류자 가능“ 이희진 부모살해 피의자가 올린 경호팀 모집글 보니..
2016년 금융사기 혐의로 수감 중인 이희진 씨 부모 살해 피의자 김 모 씨가 인터넷에 개인 경호팀을 모집한다며 올린 글이 공개됐다.
김씨는 지난 2월 16일 재외동포 구인구직 사이트에 ‘서울, 경기 지역에서 활동하실 팀원 모집합니다’라는 제목으로 함께 범행을 저지를 공범을 모집했다고 동아일보가 밝혔다. 그가 범행을 저지르기 9일 전이다.
김씨는 20~35살 사이의 신체 건강한 남성이나 교포 및 외국인도 지원이 가능하다고 남겼다. 이어서 ‘군인출신 및 운동선수 출신 우대, 깡있는 분 우대’라고 적었다.
이렇게 모집한 인력에게 주어진 주요 업무는 시설 경호, 개인 신변 보호, 범죄예방 등이라고 썼다.
그는 처음부터 이번 일을 함께할 대상으로 중국동포를 염두에 둔 것처럼 보인다. 한자로 ‘불법체류자’도 지원이 가능하다고 명시한 점이나 특히 중국어로 경호원을 뜻하는 ‘保鏢 (바오뱌오)’도 적어 놨다.
그는 이들에게 월 300만원에서 1000만원까지 지급한다고 알렸다.
이후 김씨는 이 글을 통해 중국 교포 30대 3명을 고용해 지난달 25일 오후 안양시 소재 이 씨 부모의 아파트에서 이 씨의 아버지(62)와 어머니(58)를 살해하고, 5억원이 든 돈 가방을 강탈한 혐의(강도살인)를 받고 있다.
현재 김씨와 함께 범행을 저지른 공범들은 중국으로 달아난 상태다.
또 그는 지난 20일 안양동안경찰서 경찰 조사에서 "우발적으로 벌어진 일이며 나는 죽이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집에 침입해 피해자들을 제압하려는데 피해자들의 저항이 심했고 그때 갑자기 옆에 있던 공범 중 한 명이 남성(이 씨의 아버지)에게 둔기를 휘두르고 여성(이 씨의 어머니)의 목을 졸랐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들로부터 빼앗은 5억원 또한 자신이 고용한 대가로 지급한 형식이 아닌 공범들이 앞다퉈 돈 가방에서 멋대로 돈을 가져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정용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