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계 상장사 메이슨, 대주주 적격심사 승인 받았으나 최종 불발
매각 접고 '2세 경영' 본격화…전지현 남편 오너2세 최준혁 씨 합류
매각 접고 '2세 경영' 본격화…전지현 남편 오너2세 최준혁 씨 합류
알파에셋자산운용이 2년간 진행 된 매각 작업을 접고 독자생존에 나선다. 이를 위해 2세 경영도 본격화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에셋자산운용의 오너는 배우 전지현 씨의 시아버지로 잘 알려진 최곤 회장이다. 그의 차남은 최준혁 전 BOA(뱅크오브아메리카) 파생상품 부문장으로 오는 4~5월부터 회사에 정식 출근한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알파에셋운용은 홍콩계 상장사인 메이슨그룹(Mason Group Holdings Limited)과 논의하던 경영권 지분 매각 작업을 최종 철회했다.
금감원 측은 “알파에셋으로부터 매각 불발에 대해 보고 받아 인지하고 있다”며 “대주주 변경 승인신청 이후 6개월이 되면 자동적으로 변경 승인 효력이 사라진다. 이같은 일이 흔치 않고, 운용사도 보고의 의무는 없지만 이번 사례는 알파에셋측이 자진 보고해 매각이 무효화 된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알파에셋자산운용은 2017년부터 매물로 등장했다. 그간 여러 원매자들의 접촉이 이어졌고 홍콩계 메이슨을 새 주인으로 맞이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사실상 원점체제로 돌아간 것이다.
투자은행(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양 사간 최종 계약 조율을 두고 가격차 등 난항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이에 알파에셋이 매각을 접고, 최 회장의 차남인 최준혁 씨가 회사에 합류해 대체전문 특화운용사로 키우려는 비전을 직원들에게도 공유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준혁 씨는 부사장급으로 4~5월부터 정식 발령을 받을 것으로 안다”며 “올 연초 BOA를 퇴사하고 정식 발령이 날 때까지 현재 알파에셋에 가끔 출근해 업무인계를 밟고 있는 상태이다. 부사장급으로 합류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준혁 씨는 2012년 당시 동갑내기 배우인 전지현 씨와 화촉을 밝히며 유명세를 탔다.
한편 2002년 설립 된 알파에셋자산운용은 최곤 회장이 100% 최대주주인 종합자산운용사다. 최 회장은 강관제조업체인 국제강재의 회장이기도 하다.
알파에셋은 중소형사지만 부동산, 대체운용에 강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운용자산은 2월 말 기준 6000억원 수준으로 MMF와 부동산, 특별자산펀드 등이 주류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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