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화면 캡처] /사진=연합뉴스](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19/03/21/201903211659564001_l.jpg)
한국 숙박업소에서 초소형 카메라가 설치돼 투숙객의 사생활을 촬영하고 실시간 중계한 사건이 미국 CNN 등 주요 외신에도 소개됐다.
미국 CNN 방송은 20일(현지시간) "많은 호텔 투숙객이 몰래 촬영되고 이 내용이 온라인으로 바로 중계됐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범행 수법과 피해 규모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CNN 방송은 피의자들이 "10개 도시의 30개 숙박업소 42개 객실에 카메라를 설치해 투숙객 1600여명의 사생활을 비밀리에 찍었다"면서 "카메라는 TV 셋톱박스와 콘센트, 헤어드라이어 거치대 등에 숨겨져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2012년 2400건의 불법 촬영이 신고됐지만, 2017년에는 6천건 이상으로 치솟았다"며 몰래카메라가 성행하는 한국의 현실을 지적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가수 정준영이 승리와 함께 있는 채팅방에서 여성의 동의 없이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을 함께 전하기도 했다.
가디언은 "한국에서 몰래카메라 문제가 급증하지만, 범죄자는 가벼운 벌금을 물거나 아예 처벌받지 않고 있다"며 강조했다.
이밖에 미국 NBC 방송과 USA 투데이,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도 이번 사건을 보도했다.
이들은 "한국에서 불법촬영 및 몰래카메라 문제가 심각하다"며 지난해 서울에서 여성 수천 명이 미투 운동의 일환으로 '몰래카메라'와 '리벤지 포르노'(복수 목적으로 상대방 동의 없이 촬영한 성관계 영상) 근절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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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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