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일반

'빅리그 3089안타' 이치로, 도쿄돔에서 현역 생활 마무리

뉴스1

2001년 빅리그 데뷔 신인왕·MVP 동시 석권
2004년 262안타 여전히 ML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일본 야구 영웅 스즈키 이치로(45·시애틀 매리너스)가 현역 생활을 마무리한다.

이치로는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미국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 9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앞서 일본에서 열리는 2연전이 이치로의 은퇴 경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지난해 이치로는 시즌 초반 부상 당한 뒤 시애틀의 구단 특별보좌 직책을 맡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치로는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현역에 복귀했지만 시범경기에서 타율 0.080(25타수 2안타)으로 부진했다.

보통의 선수라면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일본에서 열리는 개막 2연전에서 이치로가 현역 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할 수 있도록 구단이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치로는 이날 2회초 팀이 2-0으로 앞선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이치로는 상대 선발 마르코 에스트라드를 상대했지만 3루수 파울플라이에 그쳤다.

기대했던 안타는 결국 터지지 않았다. 이치로는 4회초 2루수 땅볼, 7회초 삼진, 8회초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그리고 8회말 수비를 앞두고 이치로는 브랜든 비숍과 교체됐다. 스캇 서비스 시애틀 감독은 필드에 있던 모든 선수들을 불러들여 이치로 혼자서 그라운드를 걸어나올 수 있도록 배려했다. 도쿄돔을 가득 채운 일본 팬들은 이치로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치로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27년간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MLB.com은 "이치로가 전설적인 커리어를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이치로는 조만간 은퇴와 관련된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치로는 1993년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에서 데뷔했다. 이후 2001년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데뷔 첫 해 타율 0.350 242안타를 몰아치며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석권했다.

이후 이치로는 이번 시즌까지 3089안타(역대 22위), 일본리그 포함 4367안타를 남겼다. 2004년 이치로가 기록한 262안타는 여전히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으로 남아있다.

한편 시애틀은 이날 오클랜드와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5-4로 이겼다.

이틀 연속 오클랜드를 제압한 시애틀은 2연승으로 기분 좋게 2019 시즌을 출발하게 됐다. 이날 경기를 마친 시애틀과 오클랜드는 미국으로 돌아가 본토 개막전을 준비한다.

시애틀 선발로 나선 기쿠치 유세이는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4⅔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기쿠치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시애틀로 이적, 7년 총액 1억9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이번 시즌 시애틀은 기쿠치가 선발진에서 활약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4회까지 무실점으로 오클랜드 타선을 막던 기쿠치는 5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마커스 세미엔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실점했다. 계속해서 2사 1, 2루 위기가 이어졌고 기쿠치는 마운드를 로에니스 엘리아스에게 넘기고 내려왔다.

팀이 3-1로 앞서고 있어 아웃카운트 한개만 추가하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남았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