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대비 국내도 익스포저 관리 등 나서야
브렉시트에 대비해 영국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대한 감독 및 대응책을 강화하면서 국내도 현지 진출 은행들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 영국 은행권과의 리스크 관리 등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2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영국 메이총리의 브렉시트 연기요청과 관련, 영국의회가 이번 주까지 합의안 승인 시 탈퇴시기를 EU의회 선거 직전(5월22일)까지 연기할 것을 제안했다. 합의안이 부결될 경우 4월 12일까지 '노딜 브렉시트' 또는 EU의회 선거에 참여하면서 장기 연기하는 방안 중 선택할 것을 요구한 상황이다. 당초 예정했던 브렉시트 시행일(3월 29일)을 코 앞에 남겨 둔 현 시점에서도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최근 영란은행은 브렉시트를 앞두고 영국 은행권이 잠재적인 위기에 빠질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권에 대한 감독 및 대응책을 강화했다. 영국 금융당국은 △은행권 유동성 추가확충 권고 △스트레스상황에 대비한 재무구조 개선 △유럽중앙은행(ECB) 과의 통화스왑라인 활성화 및 역내 은행에 대한 유동성 공급 확대 △금융기관별 일일 모니터링 등을 추진키로 했다.
국내도 익스포저 관리 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국제금융센터 주혜원 연구원은 "현재 진행 중인 영국의 정국 및 EU와의 갈등을 고려할 때 하드 또는 소프트 브렉시트 여부를 떠나 영국 은행권이 받을 잠재적 충격이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국내서도 향후 브렉시트 관련 상황의 급격한 악화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와 연계된 영국 은행권과의 관계 변화, 영국 진출 국내 금융회사들의 대응 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금융당국은 영국에 진출한 금융회사와 간담회를 열고, 브렉시트로 인한 여파 등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시중은행들도 유럽시장의 거점을 프랑크푸르트로 옮기는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유럽거점을 이전했으며 올해 상반기 중 프랑크푸르트에 IB데스크도 신설예정"이라며 "브렉시트로 인한 환율 변동여부 및 금융시장 변화를 지속적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리스크는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하나은행 측은 "대출의 대부분은 IB 신디케이트론 아니면 현지진출 국내기업 대상 대출이기 때문에 리스크는 미미한 수준으로 파악하고있다"면서 "기타 유동성 관련 위험성도 예견된 바가 없지만, 현지 런던지점이 있는만큼 돌발적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수시로 회의를 통해 체크하고 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박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