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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손잡은 블록체인 '오브스', 빗썸에 최초 상장한다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24 13:10

수정 2019.03.24 13:18

오는 28일 메인넷 공개...생태계 확장 나선다
카카오와 삼성SDS, 예스24 등 국내 대기업들과 협력하며 이름을 알린 이스라엘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오브스(ORBS)’가 발행하는 암호화폐가 국내 대표 거래소 빗썸에 상장된다. 상장 일자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오는 28일 메인넷 공개와 함께 암호화폐를 발행한다고 밝힌 만큼 이달중에는 상장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오브스는 지난 23일 서울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한국 이용자들을 초청하는 행사를 열어 오는 28일 메인넷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오브스 메인넷을 통해 오브스와 협력하는 파트너들이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오브스 플랫폼에서 활용될 암호화폐도 오는 28일 메인넷 론칭과 함께 생성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다니엘 펠레드 오브스 공동창업자를 비롯한 오브스 관계자들과 오브스와 협력하고 있는 국내 파트너 기업 관계자, 국내 유력 블록체인 관련 1인 방송 진행자, 오브스 한국 커뮤니티 이용자 등 500여명이 넘는 참석자들이 참석했다.

■오는 28일 메인넷 공개, 첫 상장 거래소는 ‘빗썸’
오브스는 암호화폐 생성과 함께 이용자들이 오브스코인을 거래할 수 있도록 빗썸에 최초로 오브스 코인을 상장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상장되지 않은 암호화폐를 먼저 판매하는 ‘IEO’ 전문 거래소 ‘토큰맨’에서도 오브스코인을 판매할 예정이다. 유리엘 펠레드 오브스 공동창업자는 지난해 “한국은 인구대비 암호화폐 생태계에 참여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이며, 거래규모도 크기 때문에 글로벌 블록체인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며 “블록체인의 대규모 대중화 서비스가 한국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오브스의 첫 상장 거래소는 한국거래소로 예정돼 있다”고 밝히며 오브스코인의 최초 상장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다니엘 펠레드 공동창업자는 이날 행사에서 “인터넷이 이용자들이 데이터를 서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해줬다면 블록체인은 이용자들이 데이터와 함께 가치를 서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한단계 진화한 것”이라며 “우리는 인터넷을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되는 여러 애플리케이션(앱)에 블록체인 기술을 더해 더 좋은 앱이 되도록 돕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브스는 지난 23일 서울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한국 이용자들과 만나는 '밋업' 행사를 개최하고 국내 대표 거래소인 빗썸이 오브스 암호화폐의 최초 상장 거래소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오브스는 지난 23일 서울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한국 이용자들과 만나는 '밋업' 행사를 개최하고 국내 대표 거래소인 빗썸이 오브스 암호화폐의 최초 상장 거래소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온라인 서점 ‘예스24’에 오브스 블록체인 기술 적용
오브스의 메인넷 론칭과 빗썸 상장을 시작으로 오브스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오브스는 이날 행사장에서 예스24와 계약을 체결하고 1500만 가입자를 보유한 온라인 서점 예스24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키로 했다.

예스24 이세호 이사는 “블록체인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는 것이 아니라 회사 내부 운영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라며 “1500만 예스24 회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오브스의 기술에 대해 검증을 마쳤다”고 전했다.

다니엘 펠레드 오브스 공동창업자는 “닷컴버블을 거치고 살아남은 기업인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페이스북 등이 지금 인터넷 세상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처럼 블록체인 업계 버블이 지나고 살아남은 기업들은 미래에 큰 역할을 할 것이며 오브스가 그 중심에 있을 것”이라며 “예스24와 함께 기존 사업이 블록체인과 어떻게 융합되는지 보여줄 수 있을 것이며, 이 파트너십 체결로 이용자들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브스’는 이스라엘 블록체인 기업인 헥사그룹이 주도하는 블록체인 플랫폼 프로젝트다.
이더리움이나 이오스와 같은 기존 블록체인 플랫폼의 단점인 수수료 문제나 정보처리속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다. 이더리움이나 이오스를 대체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단점을 해소해 이더리움이나 이오스가 더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보완해주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 오브스 측의 설명이다.
한국에서는 예스24 외에도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회사인 그라운드X와 삼성SDS 등과 협력하고 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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