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세종대학교, 오늘도 끊임없이 세상과 소통합니다

최재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25 17:06

수정 2019.03.25 17:06

지역주민과 유휴 주차장 공유..다문화 가정 지원에도 적극적
학생들 사회공헌 참여 활발 ..재능기부 교육 등 분야 '다채'
세종대 '세종지팡이'팀이 개최한 '다감전시회'에 참여한 시각장애인들이 작품을 만들고 있는 모습 세종대 제공
세종대 '세종지팡이'팀이 개최한 '다감전시회'에 참여한 시각장애인들이 작품을 만들고 있는 모습 세종대 제공

세종대 4차 산업혁명 대비 동아리 '스마클'이 지역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재능기부 교육활동을 진행 중이다. 세종대 제공
세종대 4차 산업혁명 대비 동아리 '스마클'이 지역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재능기부 교육활동을 진행 중이다. 세종대 제공

지난 1940년 설립돼 79년 동안 인재를 양성해 온 세종대학교는 '세상과 소통하며 나누는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 아래 지속적인 사회 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은 물론,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다문화 가정과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 지원책 마련에도 열심이다. 창의와 실천, 덕성과 봉사라는 세종대의 이념은 이같은 사회 공헌 활동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세종

세종대는 실천과 봉사를 중시하는 학훈에 걸맞게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하는 삶을 위해 노력 중이다.


대학은 지역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각종 대학 내 시설을 개방하고 있다. 광진구청과 지역주민자치위원회 사이의 상호 협력과 발전을 위해 수차례 회의를 진행한 끝에 이뤄낸 결과다.

우선 지역 주민들의 주차 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자 학교 내 지하 주차시설을 개방했다. 총 60여대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주차 공간은 세종대에 사전 등록을 한 지역주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또 법률 상담이 필요한 지역 주민들을 위해 법무법인들과 협약을 체결, 무료 법률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법률 서비스를 받고 싶은 지역주민들은 언제든 세종대를 방문해 이용을 신청할 수 있다.

지역 주민들의 문화 생활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세종대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지음'은 매년 3월과 9월 연주회를 열고 지역 주민들을 초대한다. 지난 2012년 첫 공연을 시작으로 벌써 8년 차에 접어든 지음은 지난 14일에도 세종대 애지헌교회에서 정기 연주회 '앙상블의 밤'을 개최, 지역주민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이 밖에도 학교 소유 부지에 휴식공간 '세종원두막'을 만들어 지역 주민들을 반기고 있다.

세종대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마련된 시설들은 지역 주민이라면 누구라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을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한국 사회 내에서 부쩍 늘어나고 있는 다문화 가정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세종대 다문화연구소는 지난달 21일 세종대 광개토관에서 '공존과 소통'이라는 주제로 다문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더불어민주당 권미혁 의원과 김소양 서울시의원 등이 참석한 이날 심포지엄에서 세종대는 다문화 가정의 문화지원 현황과 문제점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세종대 다문화연구소는 황인구 서울시의원과 김상득 밀양시의회의장을 정책자문위원으로, 박종호 변호사와 이호식 한국교통대 교수를 법률전문자문위원으로 임명하며 지속적으로 다문화 사회 지원책을 강구해 나갈 방침이다.

■학생들이 주도하는 사회 공헌

세상과 소통하는 인재를 양성한다는 세종대의 이념에 걸맞게 세종대 학생들은 자발적인 사회 공헌 활동에 나서고 있다. 장애인들과 소통하기 위한 전시회 개최부터 지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재능기부 교육활동까지 그 분야도 다양하다.

세종대 봉사단 '세종지팡이'팀은 시각장애인들의 예술작품에 정보통신기술(IT)을 접목한 콜라보레이션 전시회 '다감전시회'를 열고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다감(多感)은 말 그대로 다양한 감각을 동원해 시각장애인들의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그들과 함께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전시회에는 여러 시각장애인들이 만든 천연비누와 자화상, 컵받침, 지점토 작품 등이 전시됐다.

이와 함께 세종지팡이 팀원들이 세종대 수업에서 배운 3D 프린팅 등의 IT기술을 접목한 작품들도 함께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시각장애인들이 직접 손으로 만져보고 촉각과 청각 등 다양한 감각을 통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행사에 참여한 시각장애인 박현자씨는 "세종지팡이팀 덕분에 다양한 작품을 만들 수 있게 돼 긍지가 생겼다"며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것이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행복하다"고 전했다.

이 대학 학생들은 지역 아동들을 위한 재능기부도 진행 중이다. 세종대 지능기전공학부 4차 산업혁명 준비 동아리 '스마클'은 육영재단과 연계해 2017년 10월부터 매달 어린이 교육 활동에 나서고 있다.

수업은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고, 실생활에 적용된 사례나 실습을 통해 학생들의 이해를 돕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마클은 '3D 프린터 시연 및 작동원리 설명', '손글씨를 인식하는 인공지능 프로그램' 등을 선보이며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모든 프로그램은 세종대 학생들이 초등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직접 마련했다. 때문에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수업 주제에 대한 열띈 토론과 많은 질문을 이어가며 높은 관심도를 보이고 있다.


재능기부에 참여한 '스마클' 소속 세종대 학생은 "초등학생들과 함께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 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해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동아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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