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재초 건설노동자들 '체불' 해결 요구 교육청 점거(종합)
"제발 임금 좀 달라"…체불임금 해결·교육감 면담 요구
기동대 등 경찰 120여명 현장 배치…만일의 사태 대비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충북 청주 단재초등학교 신축 공사 현장 근로자들이 체불임금 해결을 요구하며 도교육청을 점거하고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25일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5분쯤 단재초 건설 근로자 20여명이 도교육청 2층 교육감실 앞 복도를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근로자들은 "체불임금 해결을 위해 교육감 면담을 수차례 요구했지만, 단 한 차례도 만날 수 없었다"고 주장하며 김병우 교육감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교육청 담당부서 말로는 도급사가 체불임금 50%는 지급하고 50%는 공탁금을 건다고 약속했다고 하는데 지금껏 지키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석에 주겠다. 연말에 주겠다. 말하고 계속 미루기만 하고 있다"며 "하루하루가 희망고문이다. 제발 우리가 일한 돈을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김병우 교육감 면담과 함께 문제 해결을 위한 도교육청의 적극적인 자세 등을 요구하면서 점거 농성을 10시간 넘게 이어갔다.
근로자 대표 등과 도교육청 관계자가 수차례 면담했으나 서로 만족할만한 대화를 하지 못하고 농성은 장기화되고 있다.
점거 농성이 길어지고 근로자들과 도교육청 직원들 사이 대치까지 이어지면서 경찰도 경력을 긴급 배치했다.
경찰은 이날 농성 관련 신고가 잇따라 들어오자 물리적 충돌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기동대 80여명 등 120여명을 현장에 배치했다.
청주 방서지구에 들어서는 단재초는 유치원 5학급과 특수 1학급을 포함해 모두 43학급 규모로 올해 3월 문을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공사를 맡은 원도급 건설사 2곳 가운데 대표 도급사(건설사)가 법정관리를 받으면서 자재비와 장비대, 임금 체납으로 잦은 공사 중단이 있었다.
이 때문에 공사 마무리가 제때 이뤄지지 못했고, 개교 역시 차질을 빚어 단재초 신입생들은 인근 2개 학교로 분산 배치된 상태다.
현재 공동 도급사 가운데 나머지 1곳이 남은 공사를 이어가면서 4월 중 완공될 예정이지만, 체불임금 등의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날 점거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근로자들도 지난해 8월부터 장비대 등을 포함해 1억여원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원도급사 등에 체불임금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며 "보증서를 발급하지 않은 하도급사는 관계기관에 행정처분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