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동/아프리카

대통령 사진에 낙서한 10대 여학생, '국가원수모독죄' 기소

정호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낙서된 피에르 은쿠룬지자 부룬디 대통령 사진 [트위터 캡처] /사진=연합뉴스
낙서된 피에르 은쿠룬지자 부룬디 대통령 사진 [트위터 캡처] /사진=연합뉴스

아프리카 부룬디에서 교과서에 실린 대통령 사진에 낙서를 한 10대 여학생 3명이 국가원수모독죄로 기소됐다.

25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은 지난 21일 부룬디 사법당국이 피에르 은쿠룬지자(54) 대통령 사진에 낙서한 혐의로 15, 16, 17세의 여학생 3명을 체포해 ‘국가원수 모독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들과 함께 체포된 4명의 학생은 석방됐지만 기소된 소녀들은 최장 5년의 징역형에도 처해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된 한 여학생의 아버지는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에 “아이들이 너무 겁에 질려 밥도 먹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HRW 측은 부룬디 정부에 "여학생들을 당장 풀어주고 군대에 의한 심각한 인권 유린이나 단속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해외 네티즌들은 SNS를 통해 해당 학생들의 석방운동을 벌이고 있다.

[트위터 캡처] /사진=연합뉴스
[트위터 캡처] /사진=연합뉴스

한 네티즌은 은쿠룬지자 대통령의 사진에 낙서를 한 사진을 SNS에 게시한 뒤 “아이들이 낙서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구속되어서는 안된다”며 “교과서가 훼손된 것은 학교에서 해결할 문제”라고 꼬집었다.

앞서 지난 2016년에도 부룬디에서는 학생 여러 명이 교과서에 실린 은쿠룬지자 대통령의 사진을 훼손했다는 이유로 징역형을 받고 수백명이 퇴학 처분을 받은 바 있다.

한편 부룬디는 지난 2017년 10월 국제형사재판소(ICC)를 탈퇴한 데 이어 최근에는 유엔 인권사무소도 폐쇄하며 국제사회에서 많은 지탄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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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protected] 정호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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