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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로 하츠 뛰는데… 모기업 벽산은 제자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26 17:56

수정 2019.03.26 17:56

하츠
하츠

벽산
벽산

하츠가 코스닥시장에서 연일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모기업인 벽산은 반대로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하츠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94% 오른 1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츠는 이달 들어 급격히 상승새를 타며 지난 25일에는 장중 1만145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달 말 5270원이던 주가는 한 달여 만에 두 배가 됐다.

하츠는 연간 37만개의 후드 생산공장을 보유한 주방용 레인지후드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3월 주방용 공기청정기와 가정용 환기청정기 제품을 출시하면서 미세먼지 사태와 맞물려 주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1월 서울시가 건물의 신축 및 증축, 리모델링 시 미세먼지를 95% 이상 걸러낼 수 있는 환기장치의 의무적으로 설치토록 하면서 투자심리가 강화됐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가전회사들의 공기청정기 경쟁이 치열한 반면, 환기청정기의 경우 하츠가 후드사업에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장을 빠르게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일 고공행진을 벌이는 하츠와 달리 벽산은 최근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연초 2000원대 중반에서 지난달 말 3000원을 돌파했지만 이후로는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형국이다. 벽산은 하츠의 지분 46.3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증권가에서는 벽산의 실적 부진을 이유로 꼽았다. 벽산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6%, 54.3% 하락한 4324억원, 99억원으로 집계됐다. 마진 하락과 고정비 증가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향후 하츠의 미세먼지 관련 환기청정기 수요가 증가하면 벽산의 이익도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회성 비용 이슈가 제거된 데다 증설에 따른 외형 및 이익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벽산 관계자는 "프레온가스 계열 발포제의 정부 규제에 발맞춰 친환경 발포제 적용을 위해 충남 홍성에 공장을 짓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안에 완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