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값 오른다" 힘받는 주류株… 목표주가도 줄줄이 상향
오비맥주, 내달 가격 5.3% 인상 하이트진로 등도 인상대열 합류
소주 가격도 오를 가능성 커져 소비 비탄력적인 주류 특성상
소주값 인상땐 영업익 40% 증가 롯데칠성 액분도 주가상승 한몫
대표적인 주(酒)류 종목들이 가격인상과 액면분할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실적 개선이 예상되면서 목표가도 오르는 모습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칠성과 하이트진로는 올해 들어 각각 29.6%, 12.7%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칠성의 경우 지난 6일 이사회에서 10대 1 비율의 액면분할(5000원→500원)을 결정한 이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현재 180만원이 넘는 롯데칠성의 현재 주가가 액면분할을 통해 주당 가격이 낮아지면 거래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맥주업계 1위 오비맥주가 다음달 4일부터 맥주가격을 평균 5.3% 인상한다고 밝힘에 따라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도 조만간 가격을 올릴 것으로 점치고 있다.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오비맥주의 맥주가격 인상은 음식료업체의 가격 인상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하이트진로가 동일하게 가격을 인상한다면 맥주 매출액이 300억원, 롯데칠성은 60억원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가격 인상에 따라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의 맥주사업은 적자가 축소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맥주가격 인상은 장기적으로 소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백 연구원은 "지난 2012년과 2016년 맥주 가격 인상의 사례를 보면 맥주 가격 인상이 맥주 소비량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며 "맥주 소비는 비탄력적이기에 가격 인상에 의한 소비 감소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맥주뿐만 아니라 소주가격도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는 증권가의 진단이다. 소주가격 인상은 소주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통상 주류의 가격 인상 주기가 3년임을 감안하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속되는 경쟁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수익성 악화는 결국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소주 가격이 인상될 경우 하트진로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40%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맥주와 더불어 소주 출고가 인상 기대감도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라며 "소주 출고가 5% 인상시 하이트진로의 연결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 대비 27.4%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목표가도 줄줄이 상향되는 분위기다. 이날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는 각각 하이트진로의 목표가를 2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롯데칠성도 이달 들어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 DB금융투자 모두 21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이정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