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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사 '도민과의 대화' 치적 자랑 행사로 전락

뉴스1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28일 청주 서원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도민과의 대화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뉴스1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28일 청주 서원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도민과의 대화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뉴스1
28일 청주서원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도지사 도민과의 대화에서 참석자가 건의사항을 말하고 있다. © 뉴스1
28일 청주서원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도지사 도민과의 대화에서 참석자가 건의사항을 말하고 있다. © 뉴스1

행사 대부분 도정운영·성과 설명에 할애
주민 건의시간 단 5분…참석자 "아쉬워"

(청주=뉴스1) 남궁형진 기자 =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도내 각 시·군을 방문해 주민들의 어려움과 건의 사항 등을 듣는 ‘도민과의 대화’가 그 취지를 살리지 못한 채 '치적 홍보의 장'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행사 대부분이 도정 치적 홍보, 단체장과 도의원 소개로 채워지고 주민건의 시간은 5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28일 청주시 서원구청 대회의실에서 도민과의 대화를 가졌다.

인사에 나선 이 지사는 한범덕 시장과 하재성 시의회의장, 장선배 도의회의장, 도·시의원 등에 대한 소개와 치하에 7분여를 할애했다.

이어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와 청주국제공항 거점항공사 면허발급, SK하이닉스의 35조원 투자유치 등의 성과가 비슷한 시기에 이뤄졌다며 치적을 홍보했다.

특히 도가 주도한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예타면제 건의로 정부가 각 지역 예타면제 사업 접수가 시작됐다며 충북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전국의 예타면제 사업이 7건, 12조9000억원에 이른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이 지사는 지역 관련 예타면제 사업을 건의한 이춘희 세종시장 등 단체장과 도움이 된 정부 관계자 등을 ‘은인’이라 표현하며 일일이 소개했다.

결국 이 지사의 인사에만 30여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이후 도 도정운영방향 설명과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 설명,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추진상황보고 등에 30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됐다.

결국 예정된 80분의 시간 중 지사 인사와 도정 관련 설명이 1시간 이상을 차지했다.

이 때문에 도민 건의 사항 시간은 불과 5분여에 불과했고 어린이 공원 시설 정비 등 불과 4개의 건의사항만 현장에서 전달됐다.

건의사항 발언을 위해 손을 들고 있던 일부 주민들은 다음 일정을 이유로 행사가 마무리 되자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 참석자는 “도의 정책 방향과 성과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행사 명칭이 ‘도민과의 대화’라면 주민 건의사항에 더 비중을 두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건의사항을 많이 전달할 수 없었던 점은 아쉽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한정된 시간에 정해진 내용을 진행하다보니 상황에 따라 시간이 달라질 수 있다”며 “현장에서 도민들이 건의하지 못한 사항들은 서면으로 받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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