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日 등 동아시아 국가들, 역사의 영욕 넘어야"
이 총리, 중국 충칭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건물 복원 기념식 참석
【충칭(중국)=정상균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29일 "멀지 않은 장래에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의 모든 국가들이 (중국) 충칭에서 역사의 영욕을 뛰어넘어 미래를 함께 개척하자고 기약하는 날이 오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 총리는 중국 충칭에서 개최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건물 복원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어 임시정부 청사도 방문해 백범 김구 선생 흉상에 헌화했다. 충칭은 임시정부의 정규군으로 광복군총사령부가 있던 곳이다. 철거 위기에 놓였던 이곳을 한·중 양국은 2014년 복원을 결정하고 4년여의 복원 공사를 거쳐 이날 기념식을 갖는 것이다. 또 이 곳 인근에 김구 주석 등 임시정부 요인이 1940년부터 1945년 환국시까지 마지막으로 사용한 임시정부청사가 있다. 이 청사는 1995년 복원, 개관했다.
이 총리는 기념사에서 "오늘의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대한민국 헌법이 첫 문장에서 선언하고 있다. 당연히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의 군대 광복군이 전개한 독립투쟁의 기반 위에 서 있다. 대한민국과 국민은 그 엄연한 역사를 기억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정부는 독립유공자와 후손들을 찾아 감사드리고, 그 발자취를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은 그런 책무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중국 격언 '지나간 일을 밝히고 다가올 일을 살핀다'(彰往而察來)는 격언을 들면서 "우리는 오늘 광복군 총사령부 건물을 복원하면서 역사를 생각한다. 한·중 양국이 1940년 광복군 창설과 2019년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을 기념하는 것은 한·중 양국의 길고도 두터운 유대를 증명한다"고 했다.
이 총리는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은 한·중 유대의 과거를 복원하는 데 머물지 않고, 새로운 유대의 미래를 시작하려는 것이다. 한·중 양국은 지난 수천 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영구히 좋은 이웃으로 지내며 서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일제의 압박에 항거하며 1932년 상하이를 떠나 항저우, 전장, 창사, 광저우 등을 거쳐 1940년 충칭으로 옮겼다. 임시정부는 그해 9월17일 충칭에서 광복군을 창설했다. 광복군은 중국내에서 항일투쟁 및 인도·미얀마 전구 작전에도 참여했다. 광복군 일부 대원은 1944년 시안에서 미국 전략사무국(OSS) 특수훈련을 받기도 했다.
광복군은 중국, 미국의 도움을 받아 1945년 국내진공작전을 위해 국내 정진대를 편성했으나, 일본이 그해 8월15일 항복하면서 뜻을 실현하지 못했다. 김구 주석 등 임시정부 요인들은 21년 풍찬노숙의 망명을 끝내고 1945년 11월 충칭 임시정부에서 꿈에 그리던 독립 조국으로 돌아왔다.
한편, 이날 이 총리는 충칭에서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정부의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한 올해 정부의 보훈정책 의지를 밝혔다. 이어 이 총리는 SK하이닉스 충칭 공장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경영진과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email protected] 정상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