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헤이세이' 대체할 새 연호 내달 1일 공식 발표
【도쿄(일본)=조은효 특파원】 오는 5월 1일 새 일왕 탄생을 앞두고 있는 일본이 그에 한 달 앞서 내달 1일 헤이세이(平成)를 대신할 새 연호를 발표한다.
현 아키히토 일왕은 4월 30일 퇴위한다. 이어 다음날 5월 1일 나루히토 일왕이 즉위하는데, 아키히토를 상징하는 헤이세이 연호가 그보다 한 달 먼저 공식 막을 내리게 되는 것.
새 연호는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발표하며, 이어 아베신조 일본 총리가 담화를 발표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 중에 있다고 29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연호 선정은 몇가지 나름의 기준이 있다. 지난 1979년 오히라 마사요시 내각은 연호 선정의 6가지 유의사항을 열거한 바 있다. 국민의 이상에 어울리는 좋은 의미일 것, 한자 두 자짜리 일 것, 쓰기 쉽고, 읽기도 쉬워야 한다. 또 과거에 연호로 사용되었어도 안되고, 세간에서 흔히 쓰는 용어여서도 안된다. 일본 정부는 여기에, 민간에서 벌써부터 점찍고 있는 예상 후보군들은 가급적 피한다는 방침이다.
일왕의 재위기간에 적용되는 연호는 메이지 시대부터 사용됐다. 645년 첫 연호가 나온 이후 다이카(大化)를 필두로 지금까지 247개의 연호가 이어졌다. 가장 많이 사용된 한자는 29번이나 등장한 오래될 혹은 영원할 영(永)자였고, 다음으로 하늘 천(天), 으뜸 원(元)등이었다. 메이지나, 다이쇼, 쇼와, 헤이세이의 첫 글자와 같은 이니셜 역시 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사는 5월 1일 새 일왕 즉위시 일본판 Y2K 컴퓨터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 컴퓨터들은 대부분 '헤이세이 33년' 이런식으로 연호 연도를 적는데, 연호 변경시 컴퓨터가 연도를 잘못 인식하는 Y2K식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NHK는 "대비가 불충분할 경우 데이터 처리에 에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조은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