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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찾아 산업현안 점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30 02:01

수정 2019.03.30 02:01

이낙연 국무총리(앞줄 오른쪽 두번째)가 29일(현지시간) SK하이닉스 중국 충칭 공장을 방문해 공장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앞줄 오른쪽 두번째)가 29일(현지시간) SK하이닉스 중국 충칭 공장을 방문해 공장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칭(중국)=정상균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29일(현지시간) 중국 충칭에 있는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 공장을 방문했다. 이 총리는 지난 25일부터 5일 일정으로 몽골, 중국을 순방 중이다.

이날 이 총리는 SK하이닉스 충칭 공장을 찾아 반도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경영진과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이 총리는 SK하이닉스 공장을 나오면서 기자단과 만나 "중국처럼 물량적인 지원을 한다는 건 세계 어느나라도 가능하지 않다. 단지 현지에서는 그게 비교가 되다보니 안타까움이 있다.

우리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충칭 공장에서 이상선 SK하이닉스 부사장으로부터 메모리 사업 현황을 듣고 반도체 가격, 비메모리 분야 투자, 국내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반도체 산업 현안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이 총리는 "우리 반도체가 지금까지 취약했던 분야(비메모리)에 이번에 도전을 하느냐"고 물었다. 이 부사장은 "CIS(CMOS 이미지센서)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메모리와 비교해서 보면 저희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세계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으나 비메모리 반도체 점유율은 5%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어 이 부사장은 경기도 이천에 공장을 증설하는 이유에 대해 "앞으로 이천공장은 D램과 관련한 연구개발(R&D) 기지가 될 것이다. 이천공장에서 D램이나 낸드플래시에서 사용하던 장비를 이용해 시스템반도체와 관련한 교두보를 마련하려고 한다. 이번에 정부에서 허가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해 협력업체들까지 묶어서 생산기지화 하겠다"고 말했다.

또 수출 단가가 하락하고 있는 반도체 가격에 관해, 이 총리는 "반도체 가격 하락이 하반기에는 멎을 거라는 전망이 지금도 유효하냐"고 물었다. 이에 이 부사장은 "아마도 유지하거나 약간 오를 것으로 보인다. 우리뿐 아니라 해외 업체도 올해 투자금액이 전년보다 줄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3년 4억1000만달러(4700억원)을 투자해 28만3000㎡ 규모의 부지에 충칭 공장을 설립했다.
현재 2000여명이 일한다. SK는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올해 6월말 완공을 목표로 제2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다.
충칭 공장 생산량은 SK하이닉스 낸드 관련 제품 매출 총액(120억달러)의 35%(41억7000만달러)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