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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개통 15주년, 대한민국 경제지도를 바꿨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31 18:06

수정 2019.03.31 18:06

15년간 6개 노선 1000만회 운행.. 누적 7억2천만명 반나절 생활권
지역교류·국토균형 발전 지렛대.. 관광열차 패스 등 감사 이벤트
KTX 개통 15주년, 대한민국 경제지도를 바꿨다

대한민국의 대표 교통수단 KTX가 4월 1일 개통 15주년을 맞는다. KTX는 지난 15년동안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어줬다.

KTX를 이용해 대전과 천안아산 등에서 대치동 학원가를 찾는 KTX맹모족도 생겨났을 정도다.

KTX는 지난 15년 6개 노선에서 4억2000만㎞를 달렸다. 이는 지구 둘레 1만 바퀴에 맞먹는 거리며 지구에서 태양까지 6번 이상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KTX 개통 15년… 경제지도 바뀌어

3월31일 코레일에 따르면 KTX는 지난 2004년 4월 첫 운행을 시작한 뒤 100만회 운행하며 총 7억2000만명을 실어날랐다. 5000만명 국민 모두가 14회 이상 KTX를 탄 셈이다.

코레일 개통으로 대한민국 경제 지도가 바뀌었다. 전국이 사실상 반나절 생활권이 된 것. 시속 300㎞로 질주하는 KTX를 타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2시간 15분, 포항까지 2시간 19분, 마산까지는 2시간 59분이면 갈 수 있게 됐다. 용산에서 광주송정은 1시간 31분, 여수엑스포는 2시간 40분 걸린다. 가장 최근 개통한 강릉까지도 2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출퇴근 거리에 대한 개념도 달라졌다.

실제로 KTX로 '대전·세종시 출퇴근족'이 생겼고 천안아산역과 오송역은 정기권 이용객이 가장 많은 역이 됐다.

KTX 하루 운행횟수도 개통 초기 132회(주말 기준)에서 316회로 2배 이상 많아졌다. 하루 이용객 역시 개통 초기 7만2000명에서 18만명으로 2.5배 늘어났으며 정차역도 14개에서 48개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이용객이 가장 많은 역은 서울역으로 하루 7만6000명이 이용한다. 개통 초기 4만4000명에 비해 72% 늘었다.

가장 이용객이 많은 구간은 서울~부산으로 하루 1만6000명을 나른다. 서울~동대구 1만3000명, 서울~대전 1만명, 용산~광주송정 6000명, 서울~오송 5000명 순이다.

■지역교류, 국토균형 발전에도 기여

KTX는 지역교류 활성화와 국토균형 발전의 지렛대 역할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강릉선 KTX는 서울과 강릉을 2시간 안에 이어주며 수도권과 강원도를 오가는 가장 빠른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에 기여해 올림픽 기간 106만명을 무사고 수송해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IOC)가 올림픽 유산으로 선정했다.

지난 15년간 승파권 발급 모습도 크게 바뀌었다.

개통 당시 KTX 승차권의 85%가 역창구에서 발권됐지만 현재 이 비율은 14%로 크게 줄었다. 대신 74%가 스마트폰앱 '코레일톡'으로 승차권을 구입한다.

스마트폰?노트북?태블릿 등 늘어나는 모바일 기기 사용에 맞춰 KTX 내 무선인터넷(Wi-fi) 서비스와 충전용 콘센트, USB 포트 등 차내 설비도 개선됐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최고의 여행 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은 KTX 개통 15주년을 맞아 고객 감사 이벤트를 진행한다.

개통 당일인 2004년 4월 1일 KTX승차권을 갖고 있거나 그날 태어난 고객에게 올해 4월 1일 KTX승차권을 무료로 제공한다.
4월 KTX 승차권을 발권한 회원을 대상으로 관광열차 패스, KTX 할인 쿠폰 등을 증정하는 행사 등도 마련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