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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농촌진흥청이 제주 IEVE를 공식 후원하는 까닭은?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02 11:37

수정 2019.04.02 13:36

제6회 국제전기차엑스포 5월 8일~11일 ICC 제주 개최
남북 전기차 정책포럼 첫 선·평양 전기차엑스포도 추진 
농촌 고령화시대 맞춰 고효율 친환경 ‘AEV’ 개발 역점 
지난해 5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사진=IEVE 조직위원회. fnDB
지난해 5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사진=IEVE 조직위원회. fnDB

[제주=좌승훈 기자] 전기자동차의 섬, 제주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는 국제전기차동차엑스포에 대해 정부와 국회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국제전기차엑스포와 전혀 관련이 없을 듯한 통일부와 농촌진흥청도 공식 후원에 나서 눈길을 끈다.

오는 5월8일부터 11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제6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는 ㈔국제전기차엑스포가 주최하고 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회(위원장 김대환·야코브 사마쉬·문국현)가 주관한다.

특히 기존 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국토교통부·중소벤처기업부 외에 올해부터 통일부까지 가세해 5개 정부부처가 공식 후원을 약속했다.

국제전기차엑스포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지원은 대통령 공약과도 맥을 같이한다. 현재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카본 프리 아일랜드(탄소 없는 섬) 2030' 프로젝트에 대해 이미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데다, 제주를 동북아 환경수도중심도시로 육성하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 공약사항이자,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에 포함돼 있다.


통일부는 이번 국제전기차엑스포에 남북 전기차 정책포럼이 처음 개최되는 데다, 향후 조직위가 세계전기차협의회(Global EV Association Network, GEAN)와 함께 남북 경제교류를 위한 평양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추진을 모색함에 따라 힘을 보태고 있다.

국회도 머리를 맞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위원장 홍일표)·신재생에너지포럼(공동대표 이원욱·전현희)이 함께 하고 있다.

또 '카본 프리 아일랜드(탄소 없는 섬) 2030' 프로젝트를 역점 추진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를 비롯해 농촌진흥청과 한국관광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제주국제자유돗개발센터(JDC),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세계전기차협의회도 국제전기차엑스포의 성공 개최를 위해 협력체제를 구축했다.

이 가운데 농촌진흥청도 통일부와 함께 올해 처음 가세했다. 농촌진흥청은 농촌고령화 시대에 맞춰 농업용 전기차량(AEV·Agricultural Electric Vehicle)를 개발하고 보급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농업용 전기차량은 전기를 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농작업 목적의 원동기 및 전용차량을 총칭한다. 전기 동력의 농기계는 기존 디젤 농기계와 비교해 매연이 없고 소음이나 진동이 없어 친환경 농업에 적합하다.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제한 등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고효율 친환경 농기계 개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블룸버그통신 산하 시장조사기관인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BNEF)와 중국 인민일보는 국제전기차엑스포 해외 미디어파트너로 나섰다.

국제전기차엑스포 /사진=fnDB
국제전기차엑스포 /사진=fnDB

김대환 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장은 "국제전기차엑스포는 관람 위주가 아닌 '전기차의 다보스포럼'과 '전기차의 B2B 올림픽'을 지향하고 있다"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정부·국회 뿐 만 아니라, 세계전기차협의회와 산학연 각계에서 힘을 보태 국제전기차엑스포가 명실공히 전기차 분야의 글로벌 리딩 박람회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다져 나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국제전기차엑스포는 ▷완성차와 충전 인프라, 소재와 부품, 신재생에너지 등의 전시회와 ▷전기차 국제표준·자율주행·배터리 등의 컨퍼런스, ▷세계전기차협의회 총회와 아세안 10개국포럼 등의 특별세션, ▷B2B(기업간 거래), 시승과 시연 등의 부대행사로 나눠 진행된다.

행사 기간 동안 전시회에 50개국에서 200여개사가 참여한다.
조직위는 행사기간 동안 엑스포 참관객이 10만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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