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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리스트 5곳에 포함, 9일 본입찰… 5월중 새 주인 윤곽
한국기업평가가 국내 1위 채권평가사인 한국자산평가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기평은 한자평 인수전에서 원매자 숏리스트(적격 인수후보)에 포함됐다.
한기평은 국내 1위 신용평가사로 영국계 피치가 대주주다. 회사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 기업어음(CP) 등 유가증권에 대한 신용평가를 비롯해 금융 및 재무 부문을 근간으로 한 사업가치 등 종합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한기평을 비롯 켁터스PE-KG그룹,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5곳의 인수 후보자들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한기평은 기업의 신용인증서를 발급해주는 이크레더블을 자회사로 갖고 있다”며 “향후 한자평을 인수할 경우 시너지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입찰에서 제시한 인수가격이 우선협상자 선정의 가장 큰 기준이 될 것”이라며 “매도자 측인 유진PE는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5월 본계약을 거쳐 6월에 딜을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국자산평가는 지난 2000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채권평가 전문기관이다. 채권, 파생상품 등 금융투자상품 평가는 물론 벤처캐피탈(VC), 부동산·사회간접자본(SOC) 등 대체투자자산과 부실자산(NPL)에 대한 평가와 IFRS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9억원, 55억원을 기록했다.
IB업계에서는 한자평의 채권시가평가업이 등록제로 운용돼 진입장벽이 높은 점과 다양한 금융권, 연기금 등 기관들을 주요 협력사로 두고 있는 점을 투자 매력으로 꼽는다. 한국자산평가의 금융권 거래기관들간 재계약률은 97%에 달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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