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구청장 류경기)는 지난 13일부터 오는 4월 25일까지 중랑아트센터에서 <시대교감, 천년을 담다>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예술을 통해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구현한 대표작가 석철주, 남경민, 김병진, 황인기, 최재혁, 임수식, 주세균, 김혜경, 라오미 9인의 작품 45점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몽유도원도, 고려청자, 책가도 등의 다양한 전통미술의 소재들을 현대의 다양한 장르 속으로 가져와 재해석된 시공간을 넘는 미학의 예술적 가치를 보여주고, 현대와의 조화를 통한 새로운 시각을 선사한다.
제1전시실에서는 전통을 모티브로 삼아 현대적인 재료와 구성으로 새로 제작했다. 한국화의 정신세계는 계승하되 현대재료(아크릴물감)에 작가만의 특수한 화법을 더하여 몽환적인 화면을 구현하는 석철주 작가,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 신사임당 등과 같은 조선 시대 거장(화가)들의 작업실 공간을 모티브로 한 남경민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2전시실은 전통미술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했다. 작은 픽셀로 나눈 대자연의 이미지를 수십만개 크리스털과 플라스틱 블록으로 채워 완성한 황인기 작가의 '디지털 산수화', 골동품을 통해 과거로부터 현재, 미래에 이르는 인간의 축적된 삶을 표현한 최재혁 작가, 조선 후기 회화의 한 장르인 책가도 형식을 빌려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임수식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직접 주조한 도자기 위에 연필이나 크레용으로 고려청자나 조선백자의 이미지를 옮기는 작업을 하는 주세균 작가의 대표작인 '트래싱 드로잉(Tracing drawing)' 시리즈도 함께 만나 볼 수 있다.
시공을 뛰어넘는 환상적인 공간을 연출한 제 3전시장에서는 전통 가구와 공예품, 도자기 등 동양의 전통미술 요소에 매화, 나비 전통 문양등을 '프로젝션 매핑(Projection Mapping)' 기술을 접목시켜 작업하는 김혜경작가와 시대의 보편적 염원과 불로장생, 복을 기원하는 인간의 소망을 담아 현대인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건네는 라오미 작가의 인간의 이상향 세계를 재구성한 작품으로 마무리 된다.
중랑아트센터는 지난 2017년 5월 기존의 '중랑아트갤러리'에서 리모델링을 통하여 새롭게 만들어진 중랑구청에서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매년 시각적 전시와 더불어 다양한 강연과 콘텐츠등으로 중랑구 주민들의 문화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요청시 전시 도슨트 해설을 함께 들을 수 있다. 김유나 객원기자.yuna.kim@fnm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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