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보고서 사업자 선정..벤처기업 분석 자료도 제작 예정
"요즘 관심분야는 콘텐츠·반도체"
"요즘 관심분야는 콘텐츠·반도체"
"자신만의 성장 스토리가 있는 강소기업들을 발굴하는 게 저의 가장 큰 임무죠."
서울 여의도 SK증권 본사에서 만난 윤혁진 SK증권 스몰캡 팀장(사진)의 목소리엔 에너지가 넘쳤다. 지난해 금융투자협회가 선정한 '코스닥 기업분석보고서 발간 사업자'에 SK증권이 다른 2개 증권사와 함께 선정되면서 SK증권 리서치센터 내 스몰캡 팀이 꾸려졌고 윤 팀장이 이를 진두지휘하게 됐다.
금투협은 코스닥시장과 장외주식시장(K-OTC)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 그동안 투자정보가 부족했던 204개 기업을 중심으로 공익목적 보고서를 발간해 투자정보 확대를 추진 중이다.
보고서 발간 사업자로 선정된 SK증권 등 3개사는 각각 프리미엄리포트(코스닥기업에 대한 심층분석) 34개, 산업리포트(코스닥시장 내 특정산업별 리포트를 통한 기업분석)를 통한 기업분석 리포트 27개, K-OTC 분석보고서 7개를 작성하게 된다.
윤 팀장은 "SK증권은 여기에 추가로 벤처기업 핸드북을 제작할 예정"이라며 "코스닥벤처펀드 투자대상 기업(벤처기업 약 330개, 벤처기업 지정 해제 후 7년 미만 약 240개) 중 300여개 기업의 분석자료가 담긴다"고 설명했다.
윤 팀장은 SK증권 리서치센터에 대해 "색깔 있는 리포트 많이 쓰는 하우스"라고 소개했다. 인사이트 넘치는 애널리스트가 많아 여러 산업을 아우르는 '컬래버레이션 자료'를 많이 발간한다고 말했다.
윤 팀장 역시 다양한 경력을 자랑한다. 한국투자증권에서 스몰캡, 신영증권에서 디스플레이, 전기전자 섹터 애널리스트로 활동했고 유진증권에서는 처음으로 건강기능식품 산업 리포트를 냈다. ARK임팩트 자산운용에서는 주식운용 팀장을 지냈다. 비트코인 투자와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경험도 있다.
이처럼 셀 사이드와 바이 사이드를 두루 거친 전문가는 흔치 않다.
윤 팀장은 "투자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리포트를 쓸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셀 사이드와 바이 사이드의 차이점에 대해 그는 "좋은 기업을 찾아다닌다는 점에서는 똑같다"며 "가치를 평가해 매도하거나 매입하는 과정은 같고 액션의 형태만 다를 뿐"이라고 설명했다.
윤 팀장은 운용사에서 증권사로 이직 당시 스몰캡 담당을 조건으로 내걸 정도로 스몰캡 분야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그는 "좀 더 투자의 관점으로 기업을 바라볼 수 있다"며 "현재 금리가 매우 낮은데 그만큼 성장이 없다는 뜻이어서 성장 스토리를 가진 스몰캡 기업을 발굴하는 게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현재 눈여겨보고 있는 곳은 콘텐츠 및 반도체 장비·소재 산업이다.
그는 "애플은 오리지널 콘텐츠에 20억달러를, 넷플릭스는 17조원을 투자하기로 했고 디즈니도 폭스를 인수했다. 유튜버를 관리하는 다중채널네트워크(MCN) 기업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결국 콘텐츠와 이를 공급할 수 있는 회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도체산업에 대해서는 "지금은 안 좋지만 거꾸로 좋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 팀장은 "반도체 장비·소재 기업들이 올해 큰 폭으로 투자를 감액하겠지만 내년에는 크게 늘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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