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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의 차기 기술 철학'...한국 커뮤니티가 주도한다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08 14:34

수정 2019.04.09 16:36

서울이더리움밋업, 4월 25일 오픈블록체인산업협회와 '탈중앙화 신원확인시스템(DID)' 논의

글로벌 블록체인 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선도기술 이더리움의 차세대 기술전략을 논의할 기술 세미나가 열린다. 특히 지난 2014년 부터 이더리움 커뮤니티를 주도해 온 서울이더리움밋업은 오는 25일 ‘탈중앙화 신원확인시스템(DID)’ 등 이더리움의 기술전략을 주제로 기술 세미나를 진행한다. SK텔레콤 오세현 전무(블록체인‧인증 유닛장)가 회장을 맡고 있는 오픈블록체인산업협회와 함께 ‘자기 주권(Self-Sovereign) 확보’ 등 블록체인 기술 철학에 관한 논의의 장을 여는 것이다. 특히 SK텔레콤은 코인플러그, 해치랩스, KEB하나은행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블록체인 기반 ID‧인증 네트워크’ 부문 정부 시범사업을 하고 있어서, 이번 세미나가 국내에서 진행될 블록체인 서비스의 기술 지향점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


'이더리움의 차기 기술 철학'...한국 커뮤니티가 주도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픈블록체인산업협회와 서울이더리움밋업이 주최하고 SK텔레콤과 아톰릭스 컨설팅이 후원하는 밋업(자발적 오프라인 모임)이 오는 25일 서울 을지로 SK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다.


SK텔레콤, 아톰릭스 컨설팅, 해치랩스 등 임직원 발표와 토론을 중심으로 5시간가량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DID, 관련 보안 기술 등에 대한 논의가 함께 이뤄진다.

아톰릭스는 정우현 서울 이더리움 밋업 공동조직자를 비롯해 토큰 이코노미 전문가인 장중혁 아이블록 대표와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퀀트(수학통계지식 등을 활용한 투자) 분석’ 기반 자산운용가로 활동한 황현철 뉴트리노 인베스트먼트 대표, IBM, 포스코 기술투자 등에서 글로벌 금융 비즈니스를 주도해온 배경일 카이스트 블록체인 밋업 창립자가 핵심 주축이다.


블록체인 기술 스타트업(기술 중심 창업초기기업)인 해치랩스도 SK텔레콤과 함께 올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블록체인 기술 기반 스마트 전자계약 시스템을 공동개발하고 있는 곳이다. 서울대 블록체인학회 ‘디사이퍼’ 출신이 모여 지난해 6월 법인으로 설립한 해치랩스는 스마트 컨트랙트(블록체인 기반 조건부 자동계약 체결) 보안감사와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밋업 주최 측은 “블록체인 플랫폼의 매스 어댑션(대중적 수용)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디지털 개인정보에 대한 프라이버시 보호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며 “데이터 프라이버시 규제와 감시 자본주의 이슈들이 전면에 대두되고 있는 요즘 블록체인 DID 등과 같은 시큐리티‧프라이버시 기술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를 막고자하는 연구와 개발 과정에 대해 심도 있게 이야기하고 논의 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취지를 전했다.


한편 서울이더리움밋업 관계자들이 참여한 이드콘 한국 준비위원회는 다음달 27, 28일 이틀간 이더리움 개발자 컨퍼런스 ‘이드콘 한국 2019’를 개최한다. 커뮤니티의 자발적인 기여로 만들어 간다는 철학을 기반으로 연사 중심의 기타 컨퍼런스와 다르게 개발자들의 자발적인 발표 신청을 받아 운영될 예정이다.


이드콘 한국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데이터 주권, 데이터 프라이버시 및 신원 인증 기술(DID)에 대한 논의와 교류가 심화되고 있어 기대가 크다”며 “서비스를 구성하는 기술과 그 근간이 되는 철학에 대한 교류가 늘어남으로써 초기 산업의 파이를 키우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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