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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기생충'..."행복은 나눌수록 커지잖아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08 17:11

수정 2019.04.0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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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1차 예고편 최초 공개
영화 '기생충' 티저포스커(CJ엔터테인먼트) /사진=fnDB
영화 '기생충' 티저포스커(CJ엔터테인먼트) /사진=fnDB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이 유력한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이 5월말 개봉을 확정하고 1차 포스터와 예고편을 최초 공개했다.

가족 전원이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이번에 공개된 1차 포스터에서는 언뜻 평화로워 보이는 쨍한 햇살 아래 시간이 정지된 듯한 묘한 분위기 속 두 가족의 한 순간이 담겨있다. 저택 정원 속 인물들은 한 곳에 있지만 서로를 마주보지 않는다.

푸르른 잔디밭 가운데 선 백수 가족의 가장 ‘기택’(송강호)과 막 정원으로 나오려 하고 있는 기택의 장남 ‘기우’(최우식), 선베드에서 여유로운 햇살을 만끽하고 있는 글로벌 IT기업의 CEO ‘박사장’(이선균)과 그의 아내 ‘연교’(조여정), 이 모든 것을 집안에서 지켜보고 있는 듯한 박사장네 둘째 ‘다송’(정현준)까지 모두 눈이 가려져 있다.



표정도 속내도 읽을 수 없는 이들 앞에 누워 있는 다리의 주인은 누구인지, 포스터는 금방이라도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은 긴장감을 자아낸다.

두 가족의 머리 위를 가로지르는 “행복은 나눌수록 커지잖아요?”란 카피는 영화 ‘기생충’이 빚어낼 웃음과 긴장감, 그리고 슬픔을 담은 이 영화의 희비극적 성격을 함축적으로 전달한다.


한편 '기생충'의 칸영화제 진출 여부는 오는 18일 공개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