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구석까지 와이파이 펼쳐.. 사각지대 없애고 속도 안정적
폰은 물론 TV·AI스피커·냉장고 등 여러기기 연동해도 막힘없어
폰은 물론 TV·AI스피커·냉장고 등 여러기기 연동해도 막힘없어
5G시대가 도래하면서 무선인터넷을 '메시 와이파이(mesh Wi-Fi)'로 구성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메시 와이파이란 무선인터넷 망을 음영지역 없이 그물(mesh)처럼 촘촘하게 뿌려주는 인프라를 말한다. 가정이나 사무실에 여러 기기를 연동하는 사물인터넷(IoT)이 보편화할수록 막힘없는 무선인터넷이 필수적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엔 링크시스, 시놀로지, 넷기어 등이 잇따라 메시 와이파이 공유기를 출시했다. 집안이나 사무실에서 무선인터넷 차폐지역을 없애러면 무선 공유기와 적당히 떨어진 곳에 무선 증폭기를 연결하면 된다.
시놀로지가 올초 국내 출시한 'MR2200ac'는 보안성과 네트워크 안정성을 강화한게 특징이다. 3개 대역의 망 설계를 활용해 신호가 잡히지 않는 사각지대를 없애고 구석진 곳까지 광대역 인터넷 속도를 낼 수 있게 했다. 돌출된 안테나가 없고 시놀로지 라우터 매니저(SRM)를 통해 다양한 부가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보안은 최신 규격인 WPA3를 지원해 해킹 우려를 확 줄였다.
링크시스가 올초 출시한 '벨롭'은 가정용으로 3개 대역폭을 지원하는 모델과 2개 대역폭을지원하는 제품이 있다. 집안 음영지역이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 지원 대역폭이나 제품 수를 선택해 구매하면 된다. 안드로이드 또는 iOS 디바이스에서 링크시스 전용 앱으로 시스템을 쉽게 설정할 수 있다. 벨롭은 다른 가정의 무선 망이 겹칠 경우 간섭이 적은 채널을 찾아 속도를 최적화해줄 수 있다.
넷기어가 판매중인 '오르비 프로 SRK60'은 넓은 기업 사무실에 적합하다. 메인 라우터 1대에 중계기 여러대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무선인터넷 도달 거리를 넓히고 속도도 안정적으로 유지해준다. 제품 사양으로는 최대 40명이 동시접속해도 무리가 없다. 라우트에 전용 중계기를 7대까지 물릴 수 있고 최대 1858제곱미터(약562평)까지 무선인터넷 영역을 만들 수 있다. 중계기 1대만 연결해도 460제곱미터(약 140평)의 공간에서 무리 없이 쓸 수 있다.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IoT기기가 늘수록 이처럼 여러대의 무선인터넷 인프라를 까는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TV, 태블릿, AI스피커, 냉장고 등 대다수 기기들을 통합 연결해 이용하려면 원활한 무선인터넷이 필수적이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세계 IoT 지출 가이드 보고서'에서 올해 IoT 시장규모가 7450억달러로 전년(6460억달러) 대비 15.4%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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