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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알바테러'에 키오스크 관련주 주목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09 18:03

수정 2019.04.10 11:32

서비스업계가 무인 자동화 추세로 바뀌고 있는 가운데 '키오스크(Kiosk)' 관련 상장사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등지에서 '바이토 테러'가 벌어지면서 무인 자동화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바이토는 아르바이트의 일본어 발음 '아루바이토'의 줄임말이다. 아르바이트 직원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이 일하는 기업에 해를 가하는 행동을 바이토 테러라고 부른다.

국내에서도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근무제 등으로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고, 소상공인의 체감 경기가 날로 악화되면서 무인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맥도널드, 롯데리아 등 3대 패스트푸드점의 키오스크 도입률은 60%를 넘었고, 무인주차 사이트 수 확대에 따라 관련 업체 매출이 전년 대비 107% 성장했다.
무인 편의점 수도 증가 추세다.

시장 참여자들은 시스템 보안업체 에스원, 키오스크 및 무인주차 사업을 하는 한국전자금융, 대기업 시스템통합(SI) 계열사 신세계I&C 등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9월 8만4200원 수준이던 에스원의 주가는 현재 10만원을 웃돈다. 한국전자금융은 최근 한 달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억원어치, 10억원어치를 동반 순매수했다.김민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편의점은 대기업 계열사 SI업체가 자체적으로 무인계산대, 결제시스템, 보안 등의 솔루션을 구축해주고 있다"며 "부분 무인화 상태로 매장이 확산된다면 단기적으로는 SI업체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후발기업들은 키오스크의 차별화에 집중하고 있다. 코넥스 상장사 엘리비젼은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키오스크를 올해부터 본격 판매하고 있다.
'셀프큐브'로 불리는 이 제품은 센서가 있어 사용자의 키에 맞춰서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어린이는 물론 키오스크 소외계층인 장애인들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설명이다.
엘리비젼 관계자는 “키오스크를 넘어 자판기 등이 도입된 완전 무인점포가 눈에 띄게 생겨나고 있다"며 "무인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노인 등 일부 계층에 대한 소외현상도 지적됐기 때문에 자체 개발에 나섰고 도서관, 병원 등에 이미 납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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