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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가해자 男 79%.. 女 맞대응 증가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15 15:53

수정 2019.04.15 15:53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가정폭력 가해자의 대부분은 남성이었지만 여성 가해자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가정법률상담소는 '2018년 가정폭력행위자 상담 통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상담소가 전국 법원 등지에서 상담위탁을 받은 가정폭력 행위자는 324명으로 이 중 256명(79%)이 남성, 나머지 68명(21%)은 여성이었다.

여성 가해자의 비율은 2017년 19.9%(34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10년 전인 2008년 15.1%(8명)보다는 1.4배 가까이 늘어났다.

상담소 측은 "과거 폭력의 피해자였던 여성이 남편의 폭력을 참거나 묵인하는 등 소극적으로 대처하지 않고 맞대응하거나 반격하는 과정에서 공격적인 행동인 폭력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남성 행위자가 절대적으로 많은 가운데 여성 행위자가 증가하는 현상을 단순 수적 증가로 해석할 일은 아니라는 것.

한편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는 부부가 261명으로 80.6%를 차지했다.

이 경우 동거 기간을 살펴보면 10년 이상∼20년 미만인 경우가 24.9%(65명)로 가장 많았다.

가정폭력 가해자 연령대로는 50대(29.6%·96명)가 비율이 높았고, 40대(27.8%·90명), 30대(24.4%·79명)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폭력 유형을 보면 남편에 의한 아내 폭력이 59.6%(193명)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그 다음으로 자녀를 때리거나 자녀 폭력을 동반한 경우가 11.8%(38명), 자녀의 부모폭력 5.8%(15명) 등이 뒤를 이었다.

자녀에 의한 부모폭력의 경우 2008년 조사 때는 한건도 없었다.


상담소 측은 성인 자녀가 경제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부모에게 의존해 사는 과정에서 갈등을 빚다 폭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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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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