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

‘힐링의 섬’ 제주 추자도에 쓰레기 100톤 떠밀려와 ‘몸살’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15 18:13

수정 2019.04.15 18:13

11일 발견…전남도 김 양식장에 유입 추정
행정·군·어민 100여명 동원 분리수거 작업
‘힐링의 섬’ 제주 추자도에 쓰레기 100톤 떠밀려와 ‘몸살’

추자도 어민과 공무원, 군인들이 해양쓰레기를 분리수거 하는 모습.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추자도 어민과 공무원, 군인들이 해양쓰레기를 분리수거 하는 모습.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제주=파이낸셜뉴스 좌승훈 기자] ‘힐링의 섬’ 제주 추자도 인근 해상에 전남도 소재 김 양식장에서 흘러온 것으로 추정되는 대량의 해양쓰레기가 발견돼 공무원은 물론 군 병력과 수협 직원, 어민까지 총 동원돼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15일 추자면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제주시 추자면 인근 해상에서 김 양식시설이 표류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한국어촌어항공단과 추자수협 소속 선박 2척을 동원해 인양 작업에 나서 이틀 뒤인 13일 오후 추자수업 위판장으로 옮겼다.

이 과정에서 해양쓰레기 인양 선박의 스크루에 양식시설이 감겨 하루 정도 시간이 지체되기도 했다.


‘힐링의 섬’ 제주 추자도에 쓰레기 100톤 떠밀려와 ‘몸살’

인양된 해양쓰레기는 김 양식장에 사용되는 스티로폼 부표와 막대기, 그물, 밧줄 등이 마구 엉킨 채 100톤에 육박했다.

추자면은 이에따라 지난 14일부터 공무원과 군인, 주민 등 100여명을 투입해 분리수거 작업에 들어갔으며 16일쯤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추자면사무소 관계자는 "김 썩은 악취 때문에 분리수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향후 전남도에 해당 양식시설의 출처를 묻는 공문을 발송해 양식업체가 확인되면 수거에 들어간 비용 일부를 청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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