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황하나 봐주기 수사’ 의혹 경찰관 2명 입건... 직무유기 혐의

정호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22 14:11

수정 2019.04.22 14:11

서울경찰청, "당시 종로경찰서 소속 경찰관 두 명 입건해 조사 중"... 현재 각각 서울청 광수대, 강남경찰서 근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 /사진=연합 지면화상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 /사진=연합 지면화상

과거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의 마약 투약혐의와 관련해 ‘봐주기 수사’ 의혹을 받는 경찰관 2명이 직무유기 혐의로 정식 입건됐다.

서울경찰청은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를 통해 "황씨와 유착관련 수사관 2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며 "통신물 등을 압수수색해 증거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지난 2015년 황씨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수사를 담당한 당시 종로경찰서 소속 경찰관 두 명을 대기발령 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현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및 강남경찰서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황씨는 대학생 조모씨 등 7명과 함께 마약 투약 혐의를 받았다. 하지만 종로경찰서는 조씨만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며 황씨 등은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


황씨는 검찰에서도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와 관련해 최근 내사에 착수했다.
지능범죄수사대는 조사 과정에서 조씨가 “황하나는 남양유업 회장의 손녀딸”이라고 경찰에 진술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지난 10일 밝힌 바 있다.

한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12일 황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수원지검에 기소의견을 달아 송치했다.


황씨는 지난 2015년 5~6월과 9월 필로폰 등을 투약한 혐의와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이 포함된 약품 두 가지를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하나 #봐주기 #직무유기

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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