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순방 마친' 文대통령, 공항 도착 행사가 늦어진 이유는?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23 22:25

수정 2019.08.21 14:14

-순방중 '부친상' 당한 공군1호기 기장 '위로'
-"많이 힘드셨을텐데 깊은 위로 말씀 드린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이번 순방 중 부친상을 당한 '공군1호기' 기장을 위로했다. 박익 공군1호기 기장은 "임무를 다하고 돌아오라"는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순방 일정을 차질없이 모두 소화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7박 8일' 일정의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을 모두 마치고 귀국했다.

문 대통령이 탄 공군1호기는 오후 6시 39분 경 서울공항 활주로에 안착했지만, 문 대통령은 평소와는 달리 10여분이 지난 오후 6시 51분에서야 모습을 드러냈다. '부친상'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조종석을 떠나지 않은 박 기장을 위로하기 위해서였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공군1호기 박익 기장의 아버지이신 박영철님께서 19일 영면하셨다.
고 박영철님은 월남전 참전용사로 보훈대상자이시며, 임실호국원에 잠드셨다"며 "서울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대통령께서는 조종실로 직접 찾아오셔서 박익 기장을 위로하셨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좁은 곳에서 고생이 정말 많으셨다. 많이 힘드셨을텐데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고 박 기장은 "공무에 누가 되고 싶지 않았다. 최선을 다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 순방지였던 카자흐스탄을 떠나며 소셜네트워크에 올린 글에서도 "순방 뒤에는 언제나 묵묵히 자기역할을 다해주시는 분들이 있다"며 "이번 순방중 공군1호기 박익 기장의 부친 박영철님께서 영면하셨다.
육군 소령으로 예편하신 아버님은 아들에게 '임무를 다하고 돌아오라'는 유언을 남기셨고, 아들도 끝까지 조종석을 떠나지 않았다. 애도와 감사의 인사를 함께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공항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주한대사대리 등이 나와 문 대통령 내외의 귀국을 환영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