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케이 태그'있으면 인증받은 맛집… 고객들이 먼저 알아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24 17:09

수정 2019.04.24 17:09

소상공인연합회, 공동브랜드
모범적 영업·사회공헌 실천 업체에 케이태그 사용권·현판 부여
인증업체 홍보·법률 서비스 제공
지난해 미담·독도네 꼬막 등 100개 소상공인업소 선정.. 재인증제도로 1년에 40곳 탈락
"'케이 태그'있으면 인증받은 맛집… 고객들이 먼저 알아봐"

'독도네 꼬막' 박종혁 대표(위쪽 사진)와 미담 최광희 대표가 케이태그(K.tag) 인증마크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 제공
'독도네 꼬막' 박종혁 대표(위쪽 사진)와 미담 최광희 대표가 케이태그(K.tag) 인증마크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 제공

【 강릉(강원)=한영준 기자】 "아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문 앞에 있는 인증마크를 보고 들어오면서 '이 가게는 인증 받은 곳'이라며 동반자들에게 설명도 해준다."

소상공인 공동브랜드 '케이 태그(K.tag)'에 대해 묻자 강원도 강릉의 퓨전한방 찻집 미담의 최굉희 대표는 이같이 답했다. 미담은 지난해 말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케이태그 인증을 받았다. 최 대표는 "아직 많은 분들이 알진 못한다"면서도 "최근 소상공인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홍보가 되면서 케이태그에 대한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강릉꼬막거리 상인연합회를 만든 '독도네 꼬막'의 박종혁 대표도 "다양한 정부 사업에 지원해 봤지만 이번엔 다르다. 인증업체 100곳의 대표가 모여있는 대화방이 있는데 요청이 생기면 관련 직원들이 바로 반영해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젊은 여행객들이 케이태그에서 진행하는 이벤트를 수행하려고 사진을 찍자고 한다"며 "가게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이벤트는 생각도 못했는데 감사하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중소벤처기업부에게 위탁을 받아 지난해 말 소상공인 공동브랜드 케이태그를 런칭했다. 케이태그는 모범적인 영업과 사회공헌을 실천하는 소상공인업체를 선정해 상품·서비스를 인증하는 사업이다.

선정된 업소에는 케이태그 사용권과 현판이 부여되고 미디어 등을 통한 인증업체 홍보, 법률·세무·노무 서비스 우선 제공 등이 지원된다. 지난 연말 미담과 독도네 꼬막을 포함해 100개 업소가 선정됐다.

케이태그가 다른 인증과 다른 점은 1년에 한번씩 하는 '재인증 제도'다. 소상공인연합히는 재인증을 통해 1년에 40여곳을 탈락시킬 예정이다. 업체들은 당연히 부담스러워 할 제도. 그럼에도 강릉의 두 대표는 오히려 반긴다.

박 대표는 "떨어트린다는데 그게 더 좋은 것 같다"며 "전국의 꼬막집 중 유일하게 인증을 받았다. 케이태그에 누가 되지 않게 맛과 청결, 서비스 모두 신경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10 테이블 남짓한 작은 가게에서 꼬막무침과 육사시미를 판매하는 독도네 꼬막엔 정규직원만 다섯 명, 이들은 각자 홀팀과 주방팀으로 나눠, 서비스와 청결·맛을 책임지고 있다.

최 대표는 "케이태그가 더 성장하려면 확실하게 재인증해야 한다"며 "단순히 매출이 높다고 인증을 해주는 게 아니라, 까다로운 조건을 갖고 인증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제라도 소상공인 인증제도가 생겨서 다행"이라며 "다른 인증은 마크만 붙여주고 그만이지만 케이태그는 홍보 지원 뿐 아니라 다양한 컨설팅도 해준다"고 덧붙였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현재는 인지도가 부족하지만 홍보가 더 되면 반응은 더 좋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소상공인들에게 브랜드의 중요성을 환기시켜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 케이태그 인증 업체 중 2곳은 전년대비 매출이 30% 오르기도 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