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블록체인은 금융 대변혁 일으킬 기술… 충분한 교육 필수" [제20회 서울국제금융포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24 17:46

수정 2019.04.24 20:02

세션2 불확실성 확대, 금융의 생존전략
한국은 아직 관료 위주의 시스템..수익 창출 결국 시장이 주도해야
네트워크 통해 새로운 자산 탄생..한국은 많은 도약 할 수 있는 곳
파이낸셜뉴스가 24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불확실성의 시대, 금융의 미래를 묻다'란 주제로 개최한 제20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 참석한 패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오른쪽부터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롤랜드 힌터코어너 전 스코틀랜드왕립은행 아시아태평양 헤드, 최공필 금감원 블록체인 자문위원단 단장, 오사프 아마드 일레븐01 대표.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가 24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불확실성의 시대, 금융의 미래를 묻다'란 주제로 개최한 제20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 참석한 패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오른쪽부터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롤랜드 힌터코어너 전 스코틀랜드왕립은행 아시아태평양 헤드, 최공필 금감원 블록체인 자문위원단 단장, 오사프 아마드 일레븐01 대표. 사진=서동일 기자

블록체인과 같은 금융 분야의 새로운 기술혁신이 주목되면서 네트워크에 기반한 자산이 중요해지고 있다. 정부보다는 민간 중심의 기술을 통해 무한한 도약이 가능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민간주도 수익창출 중요

24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0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 '불확실성 확대, 금융의 생존전략'을 주제로 진행된 패널토론은 새로운 기술을 바탕으로 한 성장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최공필 금감원 블록체인 자문위원단장은 정부 주도의 성장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최 단장은 "핀테크를 통해 혁신에 참여할 수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관료 위주의 시스템"이라며 "관 주도로 빠른 성장을 했지만 모든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앙 집권화된 시스템을 오픈 소사이어티로 가져가는 데 공감하고 있지만 이를 제대로 전달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과거 중앙 중심의 시스템을 오픈해서 분배하는 방식이 필요하고 이를 위한 법제화와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혁신의 하나로 주목되고 있는 블록체인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어졌다. 새로운 기술이면서도 안정적인 금융분야라는 것이다.

오사프 아마드 일레븐01 대표는 "블록체인의 성격은 수정이 안되고 추가하는 업데이트하는 성격이 있다"며 "과거 기록이 삭제되지 않아 해킹이나 탈세 등에서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과 같은 기술에 대해 잘 학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롤랜드 힌터코어너 전 스코틀랜드왕립은행 아시아태평양 헤드는 "블록체인의 기능과 운영방식을 잘 모를 수 있고 이에 대한 교육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게 정확히 할 수 있는 게 뭔지, 그 다음에 상용화됐을 때 뭘 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게 이렇게 작동하는구나, 이 회사에 이런 것이 적용될 수 있겠구나 하는 것을 이해하고 인식하고 좀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은 패션과 같은 것이지만 그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또 그는 "우리 사회에 대변혁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충분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기술 통한 도약 가능성 충분

블록체인과 같은 기술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정부의 변화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최 단장은 "블록체인도 사실 과거에 있었던 것으로 새로운 것은 세상이 연결됐다는 것"이라며 "연결된 세상에서 가치를 만들어내고 고용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의 역할 조정 필요성이 제기됐다. 그동안 정부가 많은 역할을 했지만 이는 일시적인 것으로 현재와 같은 연결 환경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 단장은 이 부분에 대해 민영화해 시장에 맡길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가치창조의 기반이 새로운 연결된 네트워크에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중요해질수록 새로운 자산이 탄생할 것이라는 게 그의 예측이다.

실제로 토론자들은 수익창출은 정부가 아닌 시장이 만들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정부 역할은 일시적이고 민간연구 영역으로 지배구조를 개선할 필요성도 언급됐다.

수익을 배분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어졌다.
정치적인 이념이 아닌 기술적인 측면에서 정부의 지속적인 퍼주기는 위험하다는 것이다. 이어 금융분야 기술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했다.
오사프 대표는 "일취월장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기술의 힘"이라며 "앞으로 나아가면서 많은 도약을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한국"이라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임광복 팀장 이정은 홍석근 연지안 박지영 강규민 윤지영 최경식 최종근 강중모 최재성 권승현 김소라(블록포스트)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