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남성 갱년기' 온 걸까?.. 대표 증상과 극복법 <연구>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27 08:19

수정 2019.04.27 09:55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갱년기'는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다. 남성도 나이가 들면서 남성호르몬 부족으로 갱년기 증상이 나타난다.

'남성 갱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과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백병원 비뇨의학과 박민구 교수팀은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 최신호에 "남성호르몬 치료를 중단하더라도 운동으로 그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11∼2016년 남성호르몬 치료를 중단한 환자 151명을 대상으로 6개월 뒤 남성호르몬 수치 변화를 측정했다.

분석 결과 남성호르몬이 유지되고 있는 그룹의 54.3%는 매주 3회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있었다.


이는 남성호르몬 수치가 다시 떨어진 그룹(9.8%)보다 44.5%포인트 더 높은 수치였다.

앞서 진행된 연구에서도 운동은 남성호르몬 치료 시 남성호르몬 수치와 증상을 더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성호르몬 치료만 한 환자군에서는 남성호르몬 수치가 97% 증가했지만, 운동과 치료를 병행한 환자군에서는 호르몬 수치가 145% 증가했다.

박 교수는 "10개월 이상 충분한 호르몬치료와 함께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면 효과를 잘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대표적인 남성 갱년기 증상

1. 늘 피곤하고 쉽게 지친다.

2. 일의 능률이 떨어진다.

3. 우울한 기분과 함께 쉽게 눈물이 난다.

4. 인지능력이 저하되어 기억력이 감퇴한다.

5. 근육 감소와 체지방 증가로 체형의 변화가 나타난다. 팔다리는 가늘어지고 배가 나온다.

6. 성욕이 저하되고 성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다.

7. 체모가 줄고, 수염 자라는 속도가 늦어진다.


8. 발기부전, 사정량 감소, 성적 쾌감 저하 등의 성기능 장애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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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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