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U+ 잠실야구장 실험 성공…"동시접속 몰려도 5G 속도 구현"

뉴스1

입력 2019.04.28 09:01

수정 2019.04.28 09:01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다중 사용자 다중 입출력(MU-MIMO) 기술을 실험하고 있다. © 뉴스1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다중 사용자 다중 입출력(MU-MIMO) 기술을 실험하고 있다. © 뉴스1

잠실야구장 실험 결과 1.8Gbps 기록…"MU-MIMO 덕분"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LG유플러스가 다중 사용자 다중 입출력(MU-MIMO) 기술을 활용해 국내 최초로 야구장처럼 다수의 관중이 모이는 장소에서 1.8기가비피에스(Gbps) 이상의 5세대(5G) 이동통신 속도를 구현했다고 28일 밝혔다. 1.8Gbps는 1초에 약 225메가바이트(MB)를 내려받을 수 있는 속도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S10 5G' 8대로 프로야구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한 결과 동시 접속 속도가 1.8Gbps 이상으로 측정됐다. 이번 실험을 통해 MU-MIMO 기술을 적용하면 여러 단말에서 동시에 데이터를 사용하더라도 체감 품질이 유지됨을 확인했다고 LG유플러스 측은 설명했다.

MU-MIMO는 하나의 기지국에서 5G 신호를 동시에 여러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는 기술이다.

전파를 원하는 곳에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어 전송해 간섭이 줄기 때문에 기지국의 데이터 처리 용량이 늘고 사용자의 체감 속도도 빨라진다.

현재 5G 이동통신은 신호가 좋은 지역에선 속도가 1Gbps에 근접하지만 전체 평균 속도는 약 600메가비피에스(Mbps) 정도다. MU-MIMO 기술을 적용하지 않으면 600Mbps를 여러 사용자가 나눠써야 하므로 속도가 느려질 수밖에 없다.


현재 LG유플러스 기지국 장비는 최대 8대의 5G 스마트폰에 MU-MIMO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더 많은 단말이 MU-MIMO 기술로 작동할 수 있도록 성능 개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헌 LG유플러스 네트워크(NW)개발담당은 "사용자 체감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하나의 단말에 대한 최고 속도보다 여러 단말이 동시에 접속해 있는 환경의 평균 속도가 더 중요하다"며 "MU-MIMO는 단일 사용자 다중 입출력(SU-MIMO)에 비해 사용자 체감 성능을 약 3배~4배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