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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농산물 시장 급성장.. 2025년 2조6000억 규모 [웰빙시대, 건강한 먹거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29 17:30

수정 2019.04.29 17:30

2013년 친환경 인증제 관리 강화.. 신뢰 회복하며 연평균 5.3% 성장
정부,친환경 농산물 소비 확대에 농가 활로 개척 정책 지원도 한몫
친환경 농산물 시장 급성장.. 2025년 2조6000억 규모 [웰빙시대, 건강한 먹거리]

친환경 농법 중 하나인 오리농법으로 논의 잡초를 제거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친환경 농법 중 하나인 오리농법으로 논의 잡초를 제거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1.영화배우 신현준씨는 친환경 농산물 전도사로 유명하다. 신 씨는 모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친환경 유기농 채소를 좋아해서 땅을 사서 농사를 짓는다"며 "모든 채소를 직접 길러서 먹는 편"이라고 소개했다. 신 씨의 친환경 농산물 사랑은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해에는 친환경 유기농 먹거리 육성에 역량을 모으고 있는 경기 양평군의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2.지난 1954년 개교한 침례신학대는 국내 대학 중 유일하게 친환경급식을 실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 대학은 논산친환경농업인 협회 산하 유통법인 들녘과 친환경 학교급식 운영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친환경 농산물 급식이 시행된 이후 학생들의 반응은 뜨겁다. 지갑 사정이 여의치 않아 친환경 농산물을 접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 학생들의 호응도가 높아서다.

'웰빙 시대'를 맞아 국내 친환경 농산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한때 친환경 농산물 인증제에 대한 신뢰도 저하로 인증 실적이 저조했지만 최근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추구하는 시대상이 반영되면서 연평균 5.3% 성장세다. 친환경 농산물 인증관리 강화로 한 몫했다. 6년 뒤엔 2조6200억원을 넘는 시장 규모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도 친환경 농산물의 소비 저변 확대와 농가의 활로 개척을 위한 각종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국내 친환경 농산물 시장은 암울한 시절이었다. 친환경 농산물은 유기 농산물과 무농약 농산물을 일컫는다.

이 기간 친환경 농산물 인증 면적과 출하량의 연평균 감소율은 각각 12.3%와 17.8%에 달했다.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일어난 부실인증 사례로 친환경 농산물 인증제에 대한 신뢰도가 저하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친환경 농산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2013년 '친환경 농어업 육성 및 유기식품 등의 관리 지원에 관한 법률'이 도입됐고, 법률안이 시행되면서 친환경 농산물 인증 관리가 강화됐다. 생산기술이 부족한 친환경 농가들은 친환경 인증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친환경 농산물 인증실적은 2016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친환경 농산물 인증 면적은 1년 전보다 5.8% 증가했고, 출하량은 24.2% 급증했다.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정책적 노력까지 더해진 결과다.

당시 친환경 농산물 시장 규모는 친환경 농산물의 출하량과 가격 상승으로 1년 전보다 30.1% 증가한 1조6546억원으로 늘었다.

품목별로 곡류(6633억원)가 가장 큰 시장 규모를 차지했다. 이어 채소류(4085억원)와 특작기타(3387억원)가 뒤를 이었다.

특히 친환경 과실류의 시장 규모는 1년 전 대비 출하량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친환경 농산물 품목중 가장 가파르게 성장했다. 친환경 농산물 시장은 앞으로 더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친환경 농산물 시장 규모는 연평균 5.3% 성장해 2020년 2조2224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2025년에는 2조6286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부문별로 유기농산물 시장 규모는 연평균 3.7%씩 증가해 2025년 5948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무농약농산물의 시장 규모는 유기농산물 보다 빠르게 증가해 2025년 2조338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친환경 농산물의 시장 확대를 위해 친환경 농산물의 안정적 생산과 신뢰도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도입과 확산을 통해 친환경 농산물 생산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국내 농업생산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공동기획 농림축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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