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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모바일 확 키운다

모바일 생방송 주문액 급성장
롯데홈쇼핑, 생방송 전용 채널 열고 원맨쑈 등 신규 프로그램·편성 확대
신세계TV, 모바일 전용 스튜디오 오픈
홈쇼핑, 모바일 확 키운다

모바일 채널이 홈쇼핑업계의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면서 모바일 쇼핑 시장을 선점하려는 업계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모바일 콘텐츠만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스튜디오가 잇따라 문을 열고, AR(증강현실)·VR(가상현실)을 비롯해 생방송 등 특화된 모바일 콘텐츠도 본격적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5일 홈쇼핑 업계에 다르면 신세계TV쇼핑에 이어 롯데홈쇼핑이 이달 모바일 콘텐츠 전문 스튜디오의 문을 열었다.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본사 방송센터 내 102㎡(약 31평) 규모로 마련된 모바일 스튜디오는 1인 미디어 방송부터 AR 콘텐츠 제작까지 가능하도록 꾸려졌다.

롯데홈쇼핑은 최근 생방송 전용 채널 '몰리브'를 오픈하고, 신규 프로그램과 편성을 확대했다. '원맨쑈' '호갱탈출 팔이피플' 등 신규 프로그램을 이 스튜디오에서 제작하고, 1인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촬영 장소로도 지원할 예정이다.

신세계TV쇼핑은 지난 2월 모바일 전용 스튜디오를 오픈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플랫폼의 특성을 반영해 원스톱으로 작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공간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TV쇼핑은 이 스튜디오를 통해 모바일 콘텐츠를 기존 대비 2배 이상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최근 홈쇼핑 업계가 모바일 전용 스튜디오 등 모바일 사업에 투자하는 것은 모바일 고객들이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TV쇼핑의 모바일 매출은 2017년 대비 2018년 103% 성장했고, 전체 매출 비중도 2017년 19%에서 2018년 25%, 올해 1월 기준으로 30%까지 높아질 정도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용 연령대 역시 기존 20~30대가 주를 이루었던 것에 비해 현재는 40~50대 고객 층까지 고른 매출을 보이고 있다. 롯데홈쇼핑도 지난해 모바일 생방송 주문액이 매 분기 2배 이상 신장하는 등 급속하게 성장 중이다.

업계는 모바일 채널을 최근 TV시청률 감소에 따른 정체되는 시장을 다시 한 번 도약하게 만들 돌파구로 보고 있다. 실제로 젊은 고객들의 유입률까지 높이며 모바일 콘텐츠에 대한 반응도 좋다. 올 초부터 시작한 CJ ENM 오쇼핑부문의 모바일 채널 '쇼크라이브'의 '뿌쇼뿌쇼'는 10회 동안의 방송 동안 회당 평균 2300여명이, NS홈쇼핑이 퇴근 이후 직장인이나 싱글족으로 타겟으로 내놓은 모바일 생방송 '요즘것들'도 약 4000명에 달하는 고객 유입 효과를 봤다.

VR·AR을 이용한 콘텐츠도 늘어난다. 롯데홈쇼핑은 모바일 스튜디오 마련을 계기로 올해 내에 TV홈쇼핑에서 판매하는 모든 가전·가구 상품에 'AR뷰' 서비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80대의 카메라로 상품을 360도 순간 촬영한 후 3D 랜더링 기술로 'AR뷰'에 최적화된 콘텐츠로 변환까지 한번에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9월에는 VR 기술을 활용해 실제 매장에 있는 것처럼 쇼핑이 가능한 'VR 스트리트'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전용 스튜디오나 생방송 콘텐츠 등 모바일 쇼핑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모색되고 있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